뜻을 정한 인생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삶을 살기로 결심해야 한다. 셋째로, 뜻을 정한 인생을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다니엘이 뜻을 정하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단1:9). 다니엘이 뜻을 정하고 나아가자 하나님께서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다. 다니엘은 12절에서 감독관에게 10일 동안 자신들의 요청을 따라 물과 채소만 먹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만약 그 결과가 좋지 않으면 왕이 주는 음식을 먹겠다고 말한다. 10일 후에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단1:15)” 왕의 음식을 먹던 소년들보다 더 건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얼굴이 더 좋아진 이유가 뭘까? 채식을 해서 그럴까? 아름다운 얼굴은 조형의 문제만이 아니라 광채의 문제다. 얼굴의 윤기와 광채는 하나님을 향한 영적 집중에서 나온다. 하나님과 밀접하게 동행하는 사람은 그 얼굴이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하게 된다. 그 영광의 반사작용이 얼굴빛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더 윤택하고 더 생기 넘치는 얼굴빛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3년의 훈련을 마치고 왕 앞에 서게 된다. 왕이 그들과 말해 보니까 무리 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만 한 자가 없다. 능력이 출중하다.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단1:20). 조금 나은 것이 아니라 열 배나 뛰어났다. 압도하는 능력이 있었다.
어떻게 똑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같은 훈련생뿐만 아니라 바빌론의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보다 10배나 뛰어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단1:17). 여기서 반복되는 단어가 무엇인가? ‘주셨다’라는 단어다. 하나님께서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지혜를 주셨다.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무엇을 주셨을까? 세 가지를 주셨다. 먼저 학문을 주셨다. 1)학문할 수 있는 은사. 지식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2)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에 능통하게 하셨다. 그리고 또 하나, 3) 특별한 능력을 더해 주셨다.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모든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학문을 주시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시는 분이 누구신가? 하나님이시다. 성경 저자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눈으로 볼 때 바빌론의 문화와 지혜가 대단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세상에 기죽지 말고, 뜻을 정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라는 권면이다.
다니엘은 고레스 왕 일년까지 왕궁에 머물러 있었다(단1:21). 고레스 왕 일년에 다니엘의 나이는 80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당시 평균 수명이 40~50세였는데 다니엘은 장수했다. 다니엘은 지금 이스라엘을 망하게 했던 바빌론 제국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뜻을 정하고 살아가는 자를 축복하시고, 나라가 세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하나님이 다니엘을 높이셔서 총리로 사용해 주신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니엘의 인생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는가? 우리도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는 소원이 들지 않는가.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지금도 내 삶을 다스리고 계신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고, 하나님 앞에서 구별되기로 뜻을 정하며 살아간다면, 10배나 뛰어난 지혜와 능력을 허락하실 줄 믿는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게 만드셨다. 사람들은 자신이 볼 수 있는 앞모습을 꾸미려고 애를 쓰지만, 사람의 참모습은 등 뒤에 쓰여 있다. 남이 보는 내가 진정한 나의 참모습이요, 앞에서 보는 것보다 뒤에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모습이다. 사람들 중에 앞으로 다가가기는 어렵지만, 뒤로 다가가 끌어안고 싶은 사람이 있다.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아름답고, 처음보다 끝이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다니엘처럼 하나님 앞에서 뜻을 정해야 한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고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뜻을 정하고 살아갈 때 2022년 한 해 동안 왕의 능한 손이 우리를 도우실 것이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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