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세례를 받으신 후에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세례를 받으신 후에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습니다.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뒤, 몹시 주리셨을 때 사탄이 사람의 먹는 문제를 가지고 시험해왔습니다. 먹는 일은 사람의 생존을 위한 일이 아닙니까? 시험을 통해 믿음이 견고해지고, 인격이 성숙해지게 하옵소서. 그 어떤 고난, 시험이든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면 반드시 유익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거나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마귀의 시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준비하게 하옵소서. 더욱 기도로 깨어 있게 하옵소서. “시험받을 때 나를 도우사 주를 떠나가지 말게 하소서.” 자비의 손길로 구원하셨으니 서로 축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당한 시험은 인간이 사탄에게 받을 가장 대표적인 시험입니다. 떡의 문제, 육신의 문제에 집착하게 시험하였습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하나님이 너를 위해 천사들에게 명하실 것이다. 그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서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악마의 두 번째 유혹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예수님이 신적 능력을 자기 과시를 위해 오용하도록 유혹하는 시험이며 나아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유혹입니다.

나에게 엎드려서 절하면, 세상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는 세 번째 사탄의 시험에는 예수님 강경한 목소리로 꾸짖으셨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마4:10) 마귀의 유혹과 하나님의 음성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게 하옵소서. 늘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살아,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듯 하나님의 음성과 마귀의 유혹을 구분하여 하나님과 친밀하게 하옵소서. 마귀의 유혹에는 즉각 예수님 같이 물리치게 하옵소서. 언제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하겠습니다.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늘 기도하겠습니다. 복음의 심오한 진리를 전할 때 담대하게 말할 힘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