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456개→2021년 2,798개
캘리포니아주 830개로 가장 많아
도시는 LA·플러싱·호놀룰루 등 순
미국 내 한인교회들의 수가 최근 2년 사이 658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보인다.
기독교 비영리재단인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은 최근 발간한 ‘2022 미주 한인교회 주소록’에 ‘2021 미주 한인교회 센서스(전수조사)’를 수록했다. 지난해 7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약 2달 간, 재단이 보유한 한인교회 명단 및 각 교단의 최신 주소록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미주에 총 2,798개의 한인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9년의 3,456개와 비교하면 658개, 곧 약 20%가 감소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약 2년 동안 338개 교회가 새로 등록했고, 1,022개 교회가 말소됐다고 한다.
주요 주(state)별 한인교회 수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830개(29%)로 가장 많고, 이어 뉴욕주 272개(10%), 텍사스주 157개(6%), 뉴저지주 139개(5%), 조지아주 135개(5%), 워싱턴주 125개(5%), 버지니아주 110개(4%), 일리노이주 99개(4%), 매릴랜드주 96개(3%), 펜실베니아주 74(3%) 등의 순이다.
또 주요 도시(city)별 한인교회 수는, 로스앤젤레스(LA)가 184개로 가장 많고, 이어 플러싱 77개, 호놀룰루 39개, 애너하임 31개, 풀러턴 30개, 베이사이드 30개, 부에나파크 24개, 라스베가스 24개, 캐롤튼 23개, 덜루스 22개 순이다.
재단 이사장인 박희민 목사는 교회주소록 발간사에서 “지난 2020~2021년 COVID-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죽음의 위협 속에서 살아왔다. 비즈니스, 학교, 영화관, 체육관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는 패쇄 명령이 내려졌다. 교회들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약 2년 동안 교인들은 교회 문을 단 한 발자국도 들어설 수도, 함께 모여 찬양할 수도 없는 침묵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교회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급기야 문을 닫는 교회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재단은 한인교회 실태를 조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긴급히 전 미주지역 한인교회 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교회들의 감소가 너무나 안타깝지만, 저는 이 교회들이 ‘남은 자들’,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불러 모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미 2:12~13), 즉 ‘렘넌트’(Remnant)들의 신앙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루터기가 되어주실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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