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2021년을 보내며, 언론들이 뽑은 10대 뉴스… 보도와 뉴스의 가치는 수용자의 공명(共鳴)을 얻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30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이 논평에서 “연말이 되면서 각 언론들이 예년처럼 10대 뉴스를 뽑았다”며 “가장 높은 순위는 역시 코로나 문제이다. 현재 코로나는 2년간 계속되고 있는데, 그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11월부터 ‘위드코로나’를 선포했었지만, 불과 45일 만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상태이다. 코로나는 언제 어떻게 끝나게 될지 모르는 상태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 문제, K-콘텐츠 약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요소수와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이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고 한다.
언론회는 “뉴스는 단순히 있었던 사건이 발생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실상을 드러내는 지표”라며 “그러므로 언론은 사실을 정확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보도하는 기능도 필요하지만, 수용(受容)적 입장에 있는 국민들로부터 공명(共鳴)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가장 큰 이슈였던 코로나 문제만 해도 정부가 전해주는 소식만 전할 것이 아니라, 그 인과성이나 해법에 관한 것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보도하는 역할도 필요했을 것”이라고 것.
언론회는 “우리 언론은 편중되거나 편협하거나 편파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언론들이 뽑았던 10대 뉴스도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그에 대한 해결책이나 대안은 없는가? 또 부정적인 사건들은 재발되지 않도록 할 방법은 없는가를 찾아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들은 “2021년 교수신문이 정한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라고 한다. ‘고양이와 쥐가 같이 있다’는 말이지만, 실상은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었다’는 뜻”이라며 “과연 우리 언론은 도둑 잡을 사람과 도둑을 분리하여 보도하고 있는가? 또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것을 찾아내어 그 부정(不正)의 자리를 격파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날로 혼란해져 가는 우리 사회 속에서 언론의 바른 역할이 점점 증대될 필요가 있다. 공정과 정의가 무너져도 짐짓, 내 편 네 편만 짜는 가운데 같이 줄서기나 하는 언론이라면, 그리고 받아 적는 뉴스만 전달한다고 하여, 언론의 역할을 다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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