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교회들이 25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성탄절 예배를 드렸다.
“성탄절, 두 가지 선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힘든 시대에 임하는 평화’(눅2:8~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를 소테르(Soter, 구세주)로 모시는 모든 성도들이 성탄절에 두 가지를 선포해야 한다. 첫 번째 선포는 ‘하나님께는 영광’”이라며 “본문 9절에서 주의 영광을 범접할 수 없는 빛으로, 신적인 영광으로 이미지 하고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우리가 먼저 그 영광을 누려야 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위대한 선지자가 맞지만, 그 위대함은 자기에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했기 때문이다(사6:3). 영광을 경험한 자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며, 사명이 생긴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선포는 ‘땅에서는 평화’(눅2:14)이다. 어떤 사람에게 평화가 임하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라며 “무엇을 강조하는가. 평화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평화이다. 평화는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주시는 것이지만, 또한 평화가 감 떨어지듯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그 평화를 얻기 위하여 애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면 하나님은 그 영광을 받을 뿐만 아니라 평화를 선물로 주신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하나님이 주신 평화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시작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이유”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평강의 왕이라’(사9:6)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 목사는 “힘들고 어려운 형편과 성탄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려야 하는 것 자체가 마음의 탄식이 나오는 일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힘든 일, 어려운 일,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는 하나님이 응답하실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들고, 어렵고, 함께하기 쉽지 않은 사람 때문에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주시는 해답이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이 오신 것”이라며 “어려움과 갈등, 미운 사람을 없애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세상 가운데서 평화를 이뤄 낼 수 있는 주님이,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만드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에 어려움이 없다면 몸은 편할 수는 있다. 그러나 행복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며 “고난이지만 사랑할 수 있다면, 그 보다 행복한 시간은 없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형편만 보아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이 오셨다. 그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이다. 예수님이 왕이심을 진정으로 믿고, 항상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께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것, 이것은 예수님이 왕인 사람의 모습이다. 그렇게 힘들게만 느껴졌던 일과 사람들과의 삶이 행복했었다고 고백하게 된다. 이것이 성탄절의 축복,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이유”라고 했다.
“임마누엘의 뜻, 우리의 고난을 이해하신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오신 메시야-임마누엘’(마1:23)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오신 메시야 임마누엘의 뜻은 우리의 고난을 이해하신다는 뜻”이라며 “하나님은 죄를 용납하실 수 없고, 악을 미워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또 다른 성품은 죄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는 인간을 방관만 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간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서 보내시기로 계획하시고 작정하신 것”이라며 “우연히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는 인간으로서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를)보내시는 방법이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마누엘은 단순히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나의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 그 삶과 고난 그리고 고통을 이해하신다는 차원이다. 이미 죄를 짓고 싶은 마음까지도 다 아시는 하나님, 나의 타락과 방황하는 모든 모습까지도 이해하신다는 하나님, 임마누엘 예수님은 나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엔 없는 기쁨과 평화”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는 ‘평화와 기쁨의 왕, 예수’(눅2:10~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신 것은 평화이다. 세상에 없는 것이 기쁨과 평강이며, 가장 절실한 것도 기쁨과 평강”이라며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지구촌 곳곳엔 분쟁과 내전으로 고통하고 있다. 인류 역사를 보아도 전쟁의 역사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잃어버리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지 모른다. 분단된 한반도 또한 마찬가지”라며 “분단된 상황 뿐 아니라 한국 사회 내에서도 갈등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사회만큼 갈등으로 인한 긴장감이 팽팽한 곳이 또 있을까. 가깝게는 깨어지기 일보 직전인 가정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엔 위장된 평화가 많다. 이것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구원’이라는 사실과 두 가지 놀라운 선물이 있는데 바로 기쁨과 평화”라며 “이것은 우리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했다.
“우리가 성탄을 기뻐하는 이유”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는 ‘성탄 -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눅1:26~3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셔서 첫 숨을 쉬신지 2021년째를 맞이한다.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셔서 첫 번째 호흡을 했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 호흡과 더불어 이 세상에는 새로운 기운이 꿈틀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하나님의 생명력이 이 땅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숨을 불어 넣으셨을 때 사람이 생력이 되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호흡으로 숨을 쉴 때, 이 땅에 새로운 기운으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 예수님의 숨결을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이 세상의 기운을 무너뜨리며 공의를 세우시는 새로운 나라, 생명 바로 그 숨결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성탄을 축하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오심과 더불어 이 땅에 새로운 나라와 세계가 시작되었음을 알기 때문”이라며 “성탄을 축하하자. 우리가 성탄을 기뻐하는 이유는 이 세상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세워졌음을 우리가 믿음으로 고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상은 결국 멸망으로 끝나고, 우리의 인생도 죽음으로 끝나며, 이 세상은 결국 희망이 없는 것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며 “그런데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세상을 불어 넣어 주셨다. 새 생명이 이 땅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영광, 세상의 평화는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로부터 시작되었다. 새 세상이 열렸다. 기뻐하자. 그리고 예수님께서 가져 오신 그 나라를 이 땅에서 함께 누리며, 세워 나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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