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는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복음은 믿는 사람 누구에게나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인간을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으실 길을 열어주옵소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게 된 사람은 믿음을 통해서 서게 될 것입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전한 말씀입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눅2:11) 말씀 중 너희에게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예수님이 저에게 오셨습니다. 저는 영적 타락하고, 윤리적으로 타락하였습니다. 제힘으로는 사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자인데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저에게 오셨습니다.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다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고 추한 죄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성도의 믿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사람은 자신이 큰 죄인임을 자각합니다. 남의 눈에 티가 보일 때 저의 눈에는 그 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들보가 있습니다. 자기 눈에 들보가 들어있으니 사물이 정상으로 보일 수 없습니다. 제 눈에 들어있는 못된 들보를 빼내게 하옵소서. 제힘으로는 못합니다. 예수님이 오실 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 저의 죄를 바로 알게 되었고, 죄가 용서받은 감격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중심을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아닌 예수님처럼 긍휼과 사랑으로 덮어주고 상처를 싸매주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저는 남을 판단하던 사람입니다. 죄인입니다. 저의 얼굴을 똑바로 들 수 없습니다. 내가 누구를 비판하고 누구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의 속을 들여다보고 하나님 앞에서 파산된 저의 마음을 돌이켜 보고 의를 사모하며 십자가 앞으로 나아갑니다.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더러운 죄 희게 하는 능력을 그대는 참 의지하는가.” 저의 세계에 더러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욕심과 시기심, 이기심, 자랑하고 싶은 마음, 교만 등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더러운 제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주님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이 저에게 오셨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5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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