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가 최근 개혁된실천사 영상에서 ‘하나님은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지나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이 교수는 “우선, 사람으로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성경에 따르면 사람은 영혼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고 죽게 되면 몸은 땅 속에 묻히지만, 살아있는 존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혼”이라고 했다.
이어 “살아 있을 땐 몸과 영혼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몸 안에 영혼이 어디 있는지는 얘기하기 어렵다”며 “구성 자체를 놓고 보면 사람은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제한된 영혼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몸이 없고 영만 있다. 그런데 절대적이고 완전한 의미의 영만 있다”며 “그러므로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질 수 없다. 하나님의 영이라는 하나의 실유, 그것만이 있다. 심지어 인간의 영혼도 제한된 영이지 나누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영혼은 절대적이고, 사람의 영혼은 제한적이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의 뇌를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뇌의 특정 부분이 특정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뇌가 이러하기에 인간의 영혼 또한 그렇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사람의 영혼은 전체적이며 나누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절대적이고 완벽한 영이시다. 즉, 하나님의 존재 전체가 사랑·능력·존재 자체”라며 “영어로는 Simplicity, 한국어로 ‘단순성’으로 번역된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순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모든 속성 전체가 다 하나님 속성임을 말한다. 즉, 하나님의 존재 전체가 사랑·능력·존재인 것이다. 그 중에 어떤 부분이 아는 부분, 사랑하는 부분이 있어 서로 대립 부분이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하나로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옛날 중세기 때 사람들은 하나님은 ‘순수행동’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하나님은 전체가 다 생각이며, 행동이다. 그리고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질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다른 속성들을 공부해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사람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공의라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사람의 생각으로서는 이것이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며 “그러나 하나님에게서는 공의와 사랑이 서로 대립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누어질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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