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프셔서 학교에 못 오시는 날이 더 많아졌고 작별 인사도 없이 교장 선생님과 헤어지게 되어 섭섭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쪼그만 아이에게 좋은 마음의 씨앗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주신 씨앗을 잘 가꾸고 키워서 교장 선생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칠종 교장 선생님! 사랑합니다'"(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교육부장관상 수상자 경기 동곡초등학교 오은채 편지 일부 발췌)"
전국 아동·청소년의 54만 8,949통 감사편지 속 심금을 울리는 사연들이 공개됐다.
아동 옹호 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23일(화) 용산역 대원콘텐츠라이브홀에서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교육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은 대한민국 아동·청소년의 바른 인성 함양과 세대 간 소통 강화를 마련됐다. 올해는 역대 공모전 중 가장 많은 편지인 54만 8,949통의 편지가 접수됐다. 전국 7,365개의 학교, 548,949명이 참여해 가족, 친구, 선생님, 의료진 등 주변의 고마운 사람에게 전하는 편지부터 지구, 나무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왔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총 46,465명이 입상했고 ▲장관상 11명(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교육감상 68명(17개 시도교육감), ▲어린이재단 회장상 20명 등을 비롯해 권역시상 및 본부시상 부문으로 나눠 총 218명의 본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코로나19에 대응하여 대원콘텐츠라이브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교육부장관상, 어린이재단회장상 등을 수상한 5명이 시상식에 대표로 참석했으며 학교단체상과 우수상을 시상한 학교에서는 온라인 생중계 패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전북 이리남초등학교 김마린양이 이집트 국적을 가진 같은 반 친구 암로하갈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다른 문화를 가진 두 친구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깊은 우정은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청소년이 의료진에게 쓴 편지를 서울지역 의료진에게 직접 전달하며 국민 안전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학생 및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아동·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하여 공모전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