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가 지난 6일 개혁된실천사 영상에서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어떠하심은 하나님의 속성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출애굽기 24장 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친히 선포하시길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라고 했다”며 “그리고 친히 예를 들어 출애굽기 34장 7절에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모세가 땅에 엎드려 경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선언하시는 말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 수 있다”며 “또는 하나님이 얘기하시는 부분이 적을지라도 성경의 저자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고 ‘하나님은 이런 분’이라고 말한 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알려고 할 때,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추론하게 된다”며 “성경에 있는 계시는 크게 말씀계시와 행동계시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우리는 순전히 성경에 나타난 것을 근거하여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다른 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중세 때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생각해 보려고 했다. 그 방식을 하나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이미 알아낸 바를 가지고 정리하는 것에 사용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처음부터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추론해서 알아낼 수 있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세의 3가지 방도를 통해 이미 성경을 통해서 알게 된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정리하는 방도로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먼저는 부정의 방도가 있다. 가령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즉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왜 그런가. 사람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을 때, ‘하나님은 죽지 아니하시며, 한정되어 있지 않고, 몸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라고 해서 사람이 가진 것을 부정해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찾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찾아내려고 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면 옳은 방식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두 번째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언급해두고 그것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얘기하는 방식 즉, 우월의 방도가 있다”며 “이 세상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을 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어디에도 계신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도 이미 성경에서 발견한 것을 정리하는 것으로는 의미 있지만,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찾아내려는 방식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세 번째로 인과성의 방도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다. 즉 이 세상이 존재하게 한 원인 제공자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하나님과 연결시켜 이 세상의 원천이신 분임을 성경으로부터 발견해서 확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이 세상에 원인 제공자로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경이 직접 말하고 있거나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행동으로부터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찾아내려고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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