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은경 목사, 이하 기장) 경남노회(노회장 정대성 목사)가 최근 ‘동성애(동성혼)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교단 내에서 나오기도 했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목소리와는 상반된 내용이다.
경남노회는 “우리 교단은 그동안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포함된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찬반으로 분열되어 가고 있으며, 교단의 앞날을 우려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며 “심지어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기장 교단을 탈퇴하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경남노회는 교단 내의 동성애와 퀴어신학을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의 언행과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우리 입장을 표명한다”며 “먼저 동성애를 동조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퀴어신학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오류와 잘못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 그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역행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남녀의 구별과 조화를 강조하셨다. 또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그러나 동성애를 동조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둘째,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를 상대화시키고 있다.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인 타락으로 말미암아 유황불에 멸망했으며, 레위기 18장에도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며 “또한 사도 바울도 로마서 1장에서 동성애를 인간의 타락과 죄악의 결과로 말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동성애를 금하는 것을 구약 시대의 특정 지역, 특정 시간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금기인 양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창조물이 아니고 시대의 부산물이 아니며, 우리 신앙의 행위의 표준이자 척도”라며 “하나님의 말씀은 비판받을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감할 수 없고 상대화시킬 수 없으며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라고 했다.
이들은 “셋째, 그들은 이른바 '젠더 다이버시티'(Gender Diversity)를 강조한다. 즉 이성을 사랑하듯 동성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며, 양성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넷째, 동성애의 잘못과 죄악을 지적하는 것을 '마녀 사냥', '성소수자에 대한 편경과 혐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성애가 죄이기에, 그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돕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고 의무”라며 “우리는 동성애자를 정죄하는 게 아니라 죄에서 돌이키라고 권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동성애를 성에 대한 취향으로 인정하거나 수용할 수 없다. 일찍이 성 어거스틴은 '죄를 미워할지언정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 경남노회원들은 동성애자의 인권은 존중하되 동성애는 미워한다”며 “동성애와 동성혼은 잘못된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벗어나는 죄악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경남노회는 '동성애자 옹호 및 퀴어 신학 주창'이라는 이슈로 교단을 흔들며 교회를 어지럽히는 세력들을 단호히 배격한다”며 “우리는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성경 말씀의 진리를 지키고 수호할 것을 천명하는 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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