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질병과도 싸우고 자연재해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살아가는 것 자체가 싸움입니다. 지킬 것을 잘 지키고 빼앗긴 것을 되찾게 하옵소서. 싸움 중에는 꼭 해야 하는 싸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게 하옵소서. 믿음과 양심을 지키기 위한 싸움도 있고 정의와 자유와 진실을 위한 싸움도 있습니다. 생명과 믿음과 양심을 지키기 위한 싸움일수록 쉽지 않습니다. 정의와 자유와 진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일 때에 우리에게 희망을 주옵소서. 희망이 있는 싸움, 어둠 속에서도 새벽을 믿으며 싸우는 싸움은 그 희망, 그 새벽 때문에 행복한 싸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처음 그리스도인들은 잘못된 믿음을 가졌다고 낙인이 찍혔습니다. 로마제국은 사도들과 초대교회를 제국의 안정을 해치는 불순한 세력으로 여겨서 박해를 가했습니다. 그들은 이중삼중의 박해로 언제 잡혀 죽을지 모르는 형편이었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는, 그 사이에 이미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풍랑에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마14:24) 풍랑으로 힘든 배는 핍박을 당하는 사도들의 모습입니다. 풍랑을 멈추게 하신 예수님은 교회의 희망이고 빛이십니다. 저도 옛 성도들과 같이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힘든 상황 속에서 함께 하시고 하늘의 희망과 용기를 주시어 나아가게 하옵소서.
배 위에서 거센 풍랑이 멈추길 기다리는 믿음도 귀중합니다. 예수님께서 거친 풍랑을 조용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을 기다리지 않고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믿음입니다. 물속으로 뛰어들 믿음을 주옵소서.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핍박하는 세상을 향해 대들었습니다. 거센 풍랑과 싸우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풍랑이는 바다 위로 걸어오시고 갈릴리의 험한 풍파 잔잔케 하고” 풍랑 속에서 베드로처럼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를 구해주신 예수께서 당연히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사도들처럼 처음 그리스도인들처럼 용기를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험한 바다를 걸어오시어 급히 구해주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3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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