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2021 글로벌 로드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교회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이번 컨퍼런스는 수영로교회와 미국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방영됐다.
19일 둘째날에는 알버트 몰러 총장(미국 남침례신학교)이 ‘포스트모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사역의 성경적 기초’라는 주제로, 이어 류응렬 목사(와싱톤 중앙장로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설교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먼저 알버트 몰러 총장은 “우리는 교회란 하나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셨으며 영원한 하나님의 목적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왕국의 가시적 증거이다.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마태복음 16장에는 처음으로 에클레시아(Ekkelsia)라는 단어로 교회를 정의한다”고 했다.
이어 “에클레시올로지(ecclesiology)란 교회론, 교회에 대한 성경적 신학이자, 신학적 이해인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쇠약해진 교회론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교회론을 소홀히 여기고, 오랫동안 잊어버려서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그리스도를 모욕하는 시대인 것이다. 교회론이 잘 정립되어 있으면 교회가 제대로 기능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돌리고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포스트모던 시대와 그에 따르는 도전에 대해 생각할 때 예수님이 계시하신 3가지 교회에 대한 증표를 알아야 한다”며 “마태복음 16장에서 보여지는 교회의 첫 번째 증표는 ‘진리’이다. 교회가 그리스도 위에 세워졌다는 것이다. ‘당신은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고백 위에 세워진 것이다. 교회는 그 진리 때문에 존재한다. 그 진리를 선포하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있는 곳에 우리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진리에 헌신하는 자들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객관적으로 계시된 진리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의 중심이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며, 자신을 계시하셨다”며 “그리고 그는 자신을 절대적인 진리로 계시하셨다. 모든 것을 신뢰할 수 있는 무오한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기에 우리는 감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신실한 교회들과 든든히 서 있는 교회들, 그리고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를 보면 진리에 대한 헌신과 진리를 전하기 위한 열심 그리고 진리를 연구하고 가르치려는 헌신을 찾을 수 있다”며 “16세기 종교개혁 때 루터는 교회에 대한 증표들에 대해 말했고, 그가 말한 첫 번째 증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사용하지만 세상은 진리를 다른 방식으로 사용한다. 내가 10대였을 때 미국엔 포스트모던 운동의 첫 징후가 점점 분명해졌고, 진실의 왜곡과 혼란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절대적 다윈주의였다”며 “진리는 하나가 아니며 하나님도 한 분이 아니고 성경적인 기독교도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복수의 진리가 있고, 당신에게는 당신의 진리가 있으며, 나는 내 진리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 그런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문제는 진리라는 단어가 너무 주관적이거나 사회적으로 재정의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포스트 모더니스트의 주장 중 하나는 진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객관적으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권력과 통제를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진리에 대한 부정은 반역이라는 현대정신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리에 대한 기독교인의 이해는 진리의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에서 시작된다”며 “교회는 진리의 오아시스이다. 우리가 함께 모여 진리, 즉 성도들에게 주어진 복음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정말로 그것을 믿는다. 복음의 약속은 천국이고 죄의 형벌은 지옥이라고 말할 때 이것은 객관적인 진실이자 현실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의무는 진리를 고백하고, 진리를 알고,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알버트 몰러 총장은 “진리에 대한 파괴가 현대문화에서 가장 해롭다. 불행히도 때때로 이것은 교회를 감염시키는 독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유주의 교회가 진리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리스도를 버린 이유”라며 “그들은 복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심판은 그들 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책임은 겸손하게 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그리고 용기 있게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진리를 간직하는 것”이라며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두 번째 증표는 ‘권세’이다. 기독교인들이 세상과 빛과 소금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인류의 번영과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영향을 끼치는 것은 좋다”며 “하지만 우리는 정치적인 권력을 약속받지 않았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권세를 오해하는 것은 매우 유혹적”이라고 했다.
이어 “번영신학의 이단적인 핵심요소는 너무 적은 것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건강, 부, 기적, 재물, 사회적 존경을 약속한다. 너무 많다는 것이 아니라 측은할 정도로 너무 적다”며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이루신 것은 무엇인가. 영원한 생명, 죄사함, 하늘 아버지와의 올바른 관계, 우리가 영원히 교회의 한 부분이 된다는 사실, 우리가 영원히 주님과 함께 통치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5~6년 더 산다고 이 약속보다 더 큰 게 있겠는가”라고 했다.
또 “우리가 다른 권세보다 더 큰 권세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교회의 권세는 하나님의 나라의 권세이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영생의 권세로, 교회에서 그런 권세를 발견한다. 포스트모던 시대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 주변에 권력과 영향력을 쟁취하려는 아주 무서운 상황이 벌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포스트모던 이론의 뒤에는 정치적 의제가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인간 해방을 위한 사회혁명일 뿐이며 우리가 이 문제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했다.
알버트 몰러 총장은 “포스트모던은 모든 상대주의, 그리고 권력에 대한 욕망에 관한 것들이다.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는 권력을 위한 투쟁이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실제로 그리스도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종류의 능력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권세가 영생의 권세뿐이라고 해도 충분하다. 그것이 바로 교회가 강력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증표는 ‘권위’이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시기 위해 묶기도 하시고 풀기도 하신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로 묶인 하나님의 백성의 권위”라며 “성경이 묶인 곳에는 우리도 묶인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묶인다는 것이다. 교회가 모여 개개인의 양심에 얽매이지 않고 성경에 의해 묶인다”고 했다.
그는 “성경을 가르치면서 크고 작은 인생의 길을 말씀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라며 “이것은 성령이 하시는 일이다. 강력한 설교의 힘은 내적으로 성령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교회의 권위라는 것을 안다. 그것은 우리가 말씀을 선포할 권위가 있다는 것이고, 그 권위를 실제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적 사고방식은 권위 그 자체가 억압적이라는 것”이라며 “포스트모던 마인드의 중심 주제 중 하나는 권위에 대한 주장이고 기본적으로 억압에 대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위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죄 많은 세상에서 권위는 남용될 수 있다. 그들은 진리를 왜곡할 것이며, 권세에 대해서도 왜곡할 것”이라며 “권위가 없으면 최악의 상태가 된다. 구약에서 가장 위험했던 상태는 권가 없을 때였다. 각 사람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 그리고 신약에서 권위 자체가 억압적이라는 생각보다 교회에 더 반대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아는 것만이 세상에 대한 답이다. 그는 우리를 초청하셨다. 교회는 창조 때부터 우리의 영적 구조대였다는 것은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교회의 일부인 것은 구조대가 우릴 찾았다는 것”이라며 “복음이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왔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역사에서 방주는 교회의 강한 상징”이라고 했다.
아울러 “방주는 교회이다. 우리의 안전한 방주는 진리의 방주이자. 권능과 권위의 방주이다. 이 방주는 여전히 열려있다. 그리고 우리는 죄인들을 초대한다. 그 방주는 포스트모던의 혼란으로부터의 피난처”라며 “우리의 주요 임무는 그 혼란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대하고 확실한 소망이 되시는 그분, 곧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강의를 맡은 류응렬 목사는 “기독교 역사를 보면 고난이 교회를 무너뜨린 경우는 거의 없다. 사도행전의 고난만 하겠는가. 예수님을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자의 밥이 되었던 그러한 시대에 믿는 것 자체가 고난과 동일시되었던 그런 상황, 그 어둠을 뚫고 일어난 것이 초대교회의 역사였다”고 했다.
이어 “설교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한 사람의 목회자이다. 설교가 모든 것이 아니라 목회 속에 설교자가 있는 것이며, 예배 속에 설교라는 것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한 사람의 해석자이지만, 청중 앞에서는 한 사람의 전달자라고 볼 수 있다. 하늘의 소리를 듣고 전하지만 땅 위에 발을 디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설교이기에 시대를 알아야 하며, 영혼의 아픈 가슴, 그 눈물을 알아야 그들의 가슴에 스며드는 설교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이 시대의 설교학의 문제는 ‘적용하지 말자. 자꾸 이렇게 저렇게 말하지 말라’며 이것을 강조하는 시대가 되었다. 왜 그런가. 성경관이 무너지게 되면 적용을 희미하게 하거나 하지 말라는 것이 등장하게 된다. 진실로 믿는 자는 진리의 말씀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적용이 있어야 한다. 또한 한 마디, 한 번의 설교를 전하더라도 마지막인 것처럼 생명을 쏟아내는 이러한 설교자가 바로 주님이 찾으시는 설교자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이 시대의 교회, 본질을 추구해야 될 교회, 목회와 선교, 기도 등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다. 본질로 돌아가야 될 시대, 진리 위에 견고히 서야 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될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흔들리지 않는 진리 위에 굳건히 서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복음,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원의 복음, 영혼을 변화시키는 승화의 복음을 강단에 설 때마다 무릎 꿇고 기도하며 생애 마지막 같은 설교로 교회를 새롭게 하며, 청중을 변화시키는 목회자 및 설교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강단이 새로워지면 온 땅에 푸른 계절이 오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으로 일어나게 되면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장차 중국과 세계열방을 하나님의 복음으로 물들이게 될 것”이라며 “세상으로부터 비난받는 이 시대, 기독교는 무엇으로 돌파할 것인가. 코로나 시대를 지내면서 먼저는 하나님의 진리 말씀을 우리의 가슴에 새기고, 나를 통과했던 그 말씀으로 영혼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새롭게 하여 조국 뿐 아니라 세계 열방을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로 만드는 하나님의 사람들, 그리스도의 제자들, 목회자들이 다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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