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길폐쇄는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눈물흘림증 환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1.4%, 30대 2.4%, 40대 7.3%, 50대 20.3%, 60대 29.6%, 70대 24.9%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겪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물흘림증이 계속되면 안구에 맺힌 눈물로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시도 때도 없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야 해 불편하다. 특히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고 눈곱이 자주 끼는 등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깨끗하지 않은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결막염과 눈물소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눈 주변 짓무름은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는 사람은 드물다. 김안과병원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눈물길폐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눈물흘림증을 치료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27.7%만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물길폐쇄는 막힌 부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눈물점, 눈물소관, 코 눈물관 검사 등을 통해 어느 부분이 막혀 있는지를 확인한다. 진단 후 눈물길의 폐쇄 정도에 따라 수술을 진행한다.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좁아졌다면 실리콘 관을 눈물길에 삽입해 눈물길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코로 내려가는 코 눈물관이 완전히 막힌 경우 눈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이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은 "눈물흘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실제로 눈물길폐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불편을 감수하지 말고 질환 예방과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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