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기독문화원(원장 김갑석 목사, 금호교회)이 주최한 포럼이 1일 오후 2시 경남 함양군 소재 까매오(대표 박영식 장로, 늘푸른교회) 2층 세미나에서 열렸다.
‘지역발전과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정다운 목사(함양애교회)의 진행으로 백믿음터 목사의 기도에 이어 김갑석 함양기독문화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포럼을 통한 계획을 갖고 계신 것 같다“며 ”어려운 시대에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와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사랑의교회 전문인 선교사), 황종환 (재)한국지식재단관리재단 명예이사장,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 장로) 등이 발표를 했다.
먼저 김철영 목사는 ‘함양군 지역발전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성시화 운동은 전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하여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3전 운동”이라며 “복음전도와 사회책임을 동시에 감당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1974년 7월 16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150 여 국가 3700여 명의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복음화대회를 개최하고 존 스토트 목사가 초안한 로잔언약을 발표했다”며 “로잔언약 제5조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에는 ‘전도와 사회참여가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한 데 대해 참회한다. 사람과의 화해가 곧 하나님과의 화해가 아니며, 사회행동이 곧 전도는 아니며, 정치적 해방이 곧 구원은 아닐지라도 전도와 사회 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가지 부분’이라고 했다. 교회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함양군 기독교계의 사역에 대해 ▶교회가 중독예방과 재활센터 사역을 통한 행복한 시민, 건강 가정 만들기 ▶교회가 출산과 보육과 대안교육의 센터 역할 ▶자살, 낙태, 폭력 예방 등 생명존중캠페인 ▶함양군 기독교근대역사관 및 근대문화 체험관 운영 ▶투표참여 캠페인 ▶지자체 선거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 및 토론회 ▶청정지역 만들기 위한 환경운동 등을 제안했다.
함양 출생인 이양구 전 대사는 ‘함양유토피아 프로젝트 추진과 지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대한민국 농촌 발전에 두 가지 큰 운동이 있었는데 1930년 김용기 장로님이 시작한 가나안농군학교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라며 “이번에 농촌 유토피아 사업이 잘 되면 대한민국 농촌발전에 제3의 문명사적 운동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함양 유토피아 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국무총리도 두 번씩이나 이곳에 오셨다”며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함양 차원, 지역 차원, 정부 차원, 국가 차원, 글로벌 차원(UN SDGs), 역사적 문명사적 차원에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함양의 새로운 도약을 하는 한편 국내와 UN SDGs/ESG 차원에서 글로벌로 확산하여 글로컬 사업의 랜드마크 프로젝트가 되어 제2의 최치원 프로젝트 정신과 유산을 계승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사는 “항노화/웰니스의 글로벌 메카, UN SDGs/농촌개발모델로 글로컬 랜드마크 프로젝트”라며 ”향후 10년 내외 인구 5만 증가(2020년 말 현재 3만9천명), 유동인구 천만 명을 지향하며, 스마트 팜, 스마트 시티, 스마트 무브먼트 3S의 글로벌 벤치마킹 자리매김과 웰니스, 항노화 클러스트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함양의 소중한 인프라를 최대 활용하여 대봉산리조트, 메디슨 모터스, 산산&산삼r&d센터, 죽염, 철갑상어, 자발적 협동조합 마천 옻단지, 농촌미네르바대학, 개평한옥마을, 지리산 둘레길, 서하초등학교 교육 공동체 모델 등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 인문학이 함양 유토피아의 뼈대가 되었으면 한다. 인문학이 발전이 안 되면 AI 발전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유토피아 사업은 사람 중심이 되어야 하고, 시대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함양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농산지역에 모델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경상대학교와 지리산 인근 지자체들과 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실행전략이 무척 중요한데 그중에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하나는 이 사업이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성 확보의 중요성과 가치 창출과 사회가치와 경제가치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 농촌유토피아 아카데미 또는 징기스칸 아카데미, 화랑아카데미가 운영되었으면 좋겠다”며 “21세기 농촌개발의 모델을 만들어내고, 고령화 문제 해결 모델이 제시되었으면 한다. 또한 농촌의 4차산업혁명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식물기반을 기반 한 약용작물의 대량생산에 교회들이 적극 참여하여 교회의 자립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와 함께 식물공장과 스마트팜을 연계하여 항노화 산업을 활성화해 농산촌 6차 산업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렇게 하면 인구 5만을 넘어 10만 인구로 증가될 것이다. 그러나 유토피아 사업이 인구 늘리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이곳에서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변리사인 황종환 명예이사장은 ‘지식공유형 청년일자리 창출사례’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아무리 한국에 우리김치가 좋다고 해도 중국에서 만든 적정가격의 김치가 들어오면 중국산 김치를 사먹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인건비가 싸니까 우리가 당해낼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각 지역에서 특색 있게 김치를 생산해야 한다. 에를 들어 순천은 고들빼기김치를 생산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다른 김치를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된다. 지역적인 것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런데 아무리 지역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것도 시대에 따라 재창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지식도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는 1996년 강원도 원주시의 옻 산업과 특구지정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그래서 함양군 마천면의 옻나무단지를 단순한 자연산림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지역특화산업의 원천소재 제공지이자 체험관광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착안하여 서울대 대학원에서 옻출액을 이용한 가족적용기술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 박사가 도시벤처청년으로서 도전을 했다. 그래서 3년 만에 유럽 진출을 했으나 지역민에게 사업이 넘어갔다. 마천면 주민과 같이 협조했으면 성공했을 것”이라고 했다.
황 명예 이사장은 “지역 사업체가 대기업과 협업을 하여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순창에는 식품대기업인 (주)대상의 식품연구소가 소재하고 있다. 순창 고추장을 (주)대상이 지역 전통고추장과 전통 고추장의 해외수출창구를 맡아주는 협업에 합의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향토지식보유업체의 고유 브랜드는 살리고 기술, 유통, 자금, 식품안전 등을 지원하는 형태 등 최근 대기업의 ESG 정책을 소개하며 지역의 향토기업과 대기업과의 상생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위기적 지역공동체의 6차산업 성공사례로 보성 녹차가 국내 지리적표시등록 1호를 획득해 명품브랜드로 탄생했다고 소개하며 “14개 기업이 힘을 합쳐서 프랑스 향수 제조 기술을 받았으며, 국내 5대 축제인 보성녹차축제까지 개최하고 있다. 보성의 인구도 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과 지역 공동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함양만의 지식자원 발굴을 해야 한다. 열정청년들이 지식장인 상생협업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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