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작가 '레이첼 코크렐'(Rachel Cockrell)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결코 의도하지 않았던 5가지에 관한 흥미로운 글을 기독교 사이트 '고잉팔더'(Going Farther)에 기고했다. 만약 인간이 원죄를 범하지 않았다면 지금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하나님이 창조한 최초의 인간 아담과 그의 부인 하와는 동산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다. 그들은 두려움이나 고통, 수치심, 질병을 경험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탄이 하와를 속여 하나님이 손대지 말라고 금지한 선악과를 따먹게 했다.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기 전 까지는 하나님과 그들의 관계는 죄가 전혀 없는 친밀한 관계였다. 죄가 하나도 없는 깨끗한 이 상태가 바로 하나님이 최초에 의도하신 본모습이었다. 인간이 자발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자유의지를 인간이 그릇 사용하는 바람에 원죄가 발생했고, 죄는 인류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창조물인 인간에게 결코 의도한 적 없었던 5가지 사항을 짚어보고자 한다.
1. 출산은 결코 고통스럽거나 힘들 의도가 아니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 창세기 3장 16절 전반부
사탄의 꾐에 하나님 말씀이 흐려진 하와가 먼저 죄를 범했고, 아담도 뒤따랐다. 오늘날 여성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죄의 결과다. 태초에 하나님이 출산을 어떻게 의도했는지 알 길은 없다. 그러나 창세기 3장 16절을 통해 하나님이 애초에 여성이 출산할 때 고통받도록 의도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출산 순간은 어머니의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큰 성취감을 주는 순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기도 하다.
2. 남자는 결코 여자를 지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남녀는 힘을 합해 모든 만물을 다스리도록 창조되었다.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 창세기 3장 16절 후반부
이 구절은 하나님이 원래 남자와 여자를 이 땅의 동등한 통치자로 만들고자 의도했음을 암시한다. 역사적으로 성역할은 항상 달랐고, 시대는 여전히 변하고 있지만 지난 2천년 동안 주로 남성이 책임 있는 자리를 도맡아 왔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게 만물을 통치하도록 파트너 관계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남자가 여자를 종으로 부리도록 만들지도 않았으며, 여자를 남자의 소유물로 여겨지도록 만들지도 않았다.
3. 농작물 재배는 결코 어려울 의도가 아니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 창세기 3장 17절 - 19절
잡초는 아무런 도움 없이 스스로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아는가? 정원이나 밭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 때문에 사람은 번거롭게 잡초 제거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또, 농작물을 파괴하는 각종 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해 골몰해야 한다. 만약 짓궂은 날씨가 지속되면 그 해 농사는 망한다. 눈보라, 기근, 가뭄, 홍수와 같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적인 변수들이 많다. 인간을 먹고 살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이토록 열심히 일하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먹고 살기 위해 잡초를 뽑았어야 했을까? 모든 자연 조건들이 저절로 번창하고 그들에게 알맞았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의도였다. 그들이 살았던 땅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스스로 풍족한 소출을 생산해냈을 것이다.
4. 인간은 결코 죽지 않을 예정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 창세기 3장 22절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땅 위의 천국으로 창조하셨고, 인간이 당신과 영원토록 교제하도록 만드셨다. 죽음은 죄의 삯이다. 죄가 있기 전에는 죽음도 없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600년 이상 살았던 사람들이 많다.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은 죄로 타락한 인간의 수명을 120년으로 단축시킬 것이라 말씀하신다. 이 구절은 매우 흥미로운데 왜냐하면 오늘날 인간의 수명은 거의 정확히 120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수명과 기대수명을 혼동하면 안 된다. 수명과 기대수명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120년의 수명은 어떤 질병이나 외부의 영향도 받지 않을 때 인간이 살 수 있는 기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랑이 많고 자비로운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이 질병, 자연재해, 죽음으로 신음하도록 방관하시는가 하는 의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인간은 그것을 남용해 죄를 지었다. 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영향력을 지닌다. 이 땅에서 목도하는 악, 고통, 질병, 죽음 등은 모두 죄의 결과이다. 애초에 하나님이 계획하신 게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이 땅에서 영원히 사는 창조물로 만드셨지만 인간이 그 계획을 망치고 말았다.
5. 인간은 결코 하나님과 분리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 로마서 5장 8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 빌립보서 2장 13절
하나님은 인간과 친밀한 사랑의 교감을 하시고 싶어했다. 그 뜻대로 창조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어야 했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인간에게 사랑과 순종을 강요하지 않았다. 인간이 자발적으로, 자유의지에 따라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길 원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영적 공백을 다른 잡다한 것들로 채우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그리스도와의 은혜로운 관계다.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무언가를 해보고, 안되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기를 반복하지만 누구도 그 구멍을 메울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유일한 분과의 관계에 참여할 때만 만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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