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알뜰교통카드 이용 실적 표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알뜰교통카드 이용 실적 표 ©국토부 제공
올해 상반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월평균 1만4816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2일 국토교통부(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상반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월평균 6만2836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또 알뜰교통카드 사용으로 마일리지 적립 9659원, 카드 할인 5157원의 혜택을 받아 교통비 지출액의 23.6%를 절감했다.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의 교통비 절감액은 월평균 1만2862원, 절감률은 20.2%로 올해 상반기 들어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특히 저소득층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만5939원(28.9%)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에게는 약 42%의 추가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국토부는 교통비 절감 효과가 커진 것을 '얼리버드' 제도 도입과 저소득층 범위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얼리버드는 오전 6시 30분 이전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제도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49.2%)·30대(28.3%)가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소득이 낮은 청년 계층이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알뜰교통카드 이용회수는 월평균 39회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1회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0.7회), 부산(39.7회), 인천(39.3회), 경기지역(38.7회) 순으로 많았다. 마일리지 할인을 많이 받은 곳은 대중교통비 부담이 큰 경기(1만386원), 인천(9719원), 서울(9604원)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교통비를 가장 많이 아낀 이용자는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로 의정부와 서울 서초구를 주로 오가며 6개월간 총 15만5990원(월 2만5998원)을 절약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연말 16만4천명에서 올해 6월 말 23만6천명으로 43.9% 증가했다. 8월 말 기준으로는 2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올해부터 전남·제주·강원도가 새로 알뜰교통카드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박정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알뜰교통카드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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