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Pixabay

1940년대에 공산주의가 중국을 손에 넣게 되자, 그리스도인들은 박해와 위험을 체험했다. 수년 후 그 무렵 순교를 당한 것으로 믿어지는 한 무명 선교사의 성경책 겉장 뒷면에 있는 한 여백에 ‘조각가’라는 시가 쓰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한 대리석 조각이 그저 말없이 서 있네. 있어야 할 그 자리, 바로 그 조각가 앞에.

그는 숙련된 손길로 아무런 동요도 없이 내리치네.

한 번, 두 번… 그러던 어느새 그의 마음속에 그려져 있던 그 모습이 완성되었네.

처음에는 거친 조각칼로 남김없이 모서리들을 깎아내고, 마침내 그 형태가 드러났도다.

다음에는 보다 날카로운 도구를 들고 보다 섬세하게, 완전한 형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노련함으로 솜씨 있게 그리고 확실하게, 대리석의 모습이 사라지면 사라질수록 그 형상이 더욱 뚜렷해지누나.

이처럼 하나님도 거룩하게 저들을 다루시네.

영원 전에 택하사 자신의 은혜가 담긴 작품을 보여주시기 위해 한 번, 두 번… 다듬어가시네.

자기 아들의 모습으로! 날이면 날마다 염려와 슬픔이, 앞길을 어둡게 가로막는 고난이, 모두 선을 이루기 위해 역사하도다.

우리가 영광을 누릴 때에, 그리고 그리스도의 완전한 형상이 이루어질 그때에, 우리는 그분의 주권적인 은혜를 찬양할 것이며, 그 대리석 위에 자신의 뜻을 따라 다듬던 그 손길을 감사하리라.

더글라스 F. 켈리 「우리의 기도 하나님의 해결」 중에서

출처: 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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