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저의 생명을 바라보는 시야의 넓이와 깊이까지도 하나님의 창조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믿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세상, 이 현실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책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선택하셨다는 믿음이 천하보다 귀한 제 생명을 생각하게 합니다. 생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습니다. “나는 갈길 모르니 주여 인도하소서. 어디 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하소서.” 제가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의지를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결과입니다. 저의 삶이 선택받은 삶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계획된 삶이어서 삶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엡1:4) 기쁘시게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리스도의 피로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을 인식하게 하옵소서. 선택하신 의지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 은총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선택하신 하나님은 저를 보내십니다. 돌무화과를 가꾸고 짐승을 먹이던 아모스를 하나님께서 예언자로 부르신 것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전하시려는 뜻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누구도 하나님의 결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부르셨고 그들에게 귀신을 억누르는 권세를 주시면서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세상 안에 있으나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처럼 살게 하옵소서. 제자들이 변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셨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삶이 현재의 불안과 미래의 불확실성과 걱정에 사로잡혀 있어도, 저를 택하신 하나님은 자신의 선택과 약속에 신실하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정의의 길로 인도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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