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6주년을 맞아 한국 기독교 연합기관들이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은혜와 선열들의 희생으로 76년 전 일제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것을 상기하며, 그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되새길 것을 주문했다. 특히 오늘날 코로나19 등의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돼 이 어려움을 극복해 갈 것을 요청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은 “지금 한국교회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로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라며 “지도자들은 권력에 부화뇌동한 죄를 회개하고 신앙의 본질인 예배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 신사참배를 끝내 거부하고 순교의 길을 택한 선배들의 위대한 희생과 결단 없이 한국교회를 살릴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지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며 “이스라엘이 사무엘의 지도로 ‘미스바’에 모여 우상 숭배를 회개하고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이 구원의 손길을 내려주셨다. 전국 방방곡곡 교회와 기도원에서 드리는 눈물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장종현·이철 목사,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라”며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살아야 한다. 타락한 인간 속에 거룩한 것이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교회로 개혁돼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안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희생과 섬김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한기총)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한국교회는 내부적 상호 비방과 분열을 중단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과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등 일제 치하에서도 결코 잃지 않았던 기독교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여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세기총)는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4차 유행을 지나 더 심각한 상황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해마다 8월이 되면 광복절 광화문 집회는 또 다른 해방을 원하는 8월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국민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과 생명의 보호라는 과제 앞에서 8월은 우리 모두를 침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 중에도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자유를 속박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한장총)는 “우리는 지난 2년여 간에 걸쳐 계속되어온 코로나19 감염증의 팬데믹으로 피조물인 인간의 한계를 충분히 경험했다”며 “이것은 오늘의 위기가 인간의 탐욕과 죄악으로 말미암았으며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만 해결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고 했다.
한장총은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앞에 당한 위기와 도전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광복 76주년과 건국 73주년을 맞아 우리는 당면한 커다란 도전과 위기 앞에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며 통회하고 자복하며 우리의 허물과 죄를 고백하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당면한 위기와 도전을 이겨내고 교회가 바로 서야 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제시할 수 있고,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은 “한국교회는 아직도 반쪽의 광복절이 온전한 광복절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해야 한다”며 “오늘날 한반도는 반쪽의 광복절을 맞이하고 있으며, 북한은 아직도 공산정권에 의하여 인권이 유린당하고 자유와 인간 존엄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북한정권이 아니라 북한 동포를 돌보고 이들의 인권신장을 위하여 노력하고 북한 동포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중국 및 주변 지역과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들을 돌보고 저들이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북한 동포의 인권이 개선되기를 노력하고 필요한 물자를 유엔과 협력하여 제공하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나라의 운명을 맡기고 온전한 광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복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