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목사(책 ‘다니엘 학습법’ 저자)가 9일 오후 에스더기도운동본부(본부장 이용희 교수)가 주최한 2021년 8.15기념 연합통일광장기도회에서 구약성경 다니엘 6장 1~11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이날 기도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김 목사는 “본문에서 다니엘은 해선 안 되는 일을 한다. 페르시아의 다리오 왕은 고대 근동을 120개 주로 나눠 새로운 총리 3명을 세우고, 다니엘을 첫 번째 총리로 임명했다”며 “그래서 다니엘을 죽이기 위해 믿지 않는 자들이 연합했다. 다니엘의 종교생활 곧 하루 세 번 예배드리는 행위로 그를 공격했다”고 했다.
이어 “신하들은 다리오 왕에게 ‘한 달 동안 왕을 신처럼 숭배하겠으니 그 외의 신을 섬기는 자를 사자 굴에 던지라’고 작성한 조서를 올린 뒤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다리오는 조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며 “이에 페르시아에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제사장들도 다니엘에게 하나님께 3번 감사기도를 드리지 말라고 했다. ‘네 한 명만 조용히 하면 돼. 제발 비대면 기도, 마음 속 기도만 드려라’고 했을 것이다. 다니엘은 고위 공직자로서 페르시아 왕의 눈치를 보고 한 달 간 비대면 기도만 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10절에서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오히려 감사기도를 3번 씩 평소대로 드렸다고 나왔다. 이렇게 행동하면 사자 굴에 들어감에도 다니엘은 굴복하지 않았다. 과연 다니엘이 미친 건가?”라며 “(코로나가 확산하면)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니 한 달 간 교회는 대면예배 드리지 말라고 정부는 말한다. 많은 목사들이 현 비대면 상황 이전엔 다니엘서를 갖고 순교 신앙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기독교계에서도 대면예배를 드리는 사람을 향해 ‘왜 이렇게 유별나냐? 너희들 때문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느냐’고 비난한다”고 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주기철 목사는 다니엘처럼 유별난 사람이었다.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총회에서 이단으로 제명당했다. 당시 총회는 일본 문화를 존중하자는 의미로 신사참배를 결의했지만 이에 대해 주기철은 우상숭배라며 반대했다. 그리고 총회 결정에 위배된 주 목사는 이단으로 낙인찍힌 것”이라며 “그러나 태양신인 천황에게 절하는 것은 분명히 우상숭배다. 그런 주기철 목사의 순교신앙이 오늘날 대면예배를 고수하던 사람들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타협하지 않았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마르둑 귀신를 향해 지낸 제사와 그 음식도 거부했다”며 “권력의 단물을 맛 본 80살 노인 다니엘은 타협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한 순간도 고민하지 않았다. 왜냐면 다니엘은 이 땅이 진짜가 아닌, 영원한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에서 정한대로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지’, ‘일제와 총회에서 시키는 대로 신사참배 해야지’ 등의 말로 일본 순사가 주기철 목사에게, 교계 일부에서도 대면예배자들을 향해 과격분자라고 비난한다”며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갔을 때 사탄은 기뻐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다니엘을 지켜주셨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라는 말에 다니엘이 과연 그랬을지 생각해보자. 언제부터 성경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는가?”라고 했다.
김 목사는 “순도 100% 신앙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이 보호하실 것이고, 세상과 타협한 크리스천들은 처음엔 좋을지 모르지만 룻기의 나오미처럼 환난에 잠식당할 것”이라며 “이처럼 다니엘이 기도와 은혜의 자리에서 떠났다면 은혜에서 멀어졌을 것이다. 어려움은 우리의 신앙을 테스트하시고, 우리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그 어려움 속에 예수의 피와 살을 먹으며 꼭 붙어있다면 하나님이 영광을 주신다. 다윗, 요셉 등도 마찬가지였다”며 “환난과 어려움은 예수 잘 믿어도 올 수 있다. 그럴 때 예수의 피와 살을 매일 마셔야 한다. 예수의 피 외에는 어떤 것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교회는 탈북민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도 마찬가지다. 첫째, 북한 보위부 등에게 붙잡히지 않도록. 둘째, 붙잡혀도 신앙을 배도하지 않고 순교하도록”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때보다 더 빨리 북한이 무너질 것이라고 기도 사역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한국교회는 기드온의 300 용사를 준비하고 있는가? 어쩌면 이를 위해 하나님은 현재 한국교회에 가지를 치시고 더욱 단련시키고 계시는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우리는 하루 세 번 다니엘처럼 감사하며 기도해야 한다. 쌓이고 쌓이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다니엘처럼 신본주의 곧 하나님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사람을 기준삼지 말아야 한다. 다니엘처럼 뜻을 정해 ‘죽으면 죽으리라’며 기도의 자리 등 영적 자리를 회피하지 말라. 부르짖자”고 했다.
이날 기도회는 설교에 앞서 서울기독청년연합이 찬양, 탈북민의 간증이 있었다. 이후 전국통일광장기도회에서 자원한 사람들의 기도인도와 안용운 목사(전국통광 고문)의 축도로 모든 순서는 마무리됐다.
한편,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용희 선교사는 “8.15 광복 76주년, 대한민국 건국 73주년을 기념하는 ‘8.15 연합통일광장기도회’가 열린 주간에는 개별적으로 지역 통일광장기도회를 갖지 않는다”며 “9일 ‘8.15 연합통일광장기도회’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국가적으로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8.15 광복절을 맞으며 전국 연합된 기도로 국가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복음통일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