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의 마음을 순수하게 깨우쳐 주옵소서. 모든 말과 행동을 낱낱이 기억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이 자리를 잊으려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그때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게 하옵소서. 타서 녹아버릴 것을 붙들고 사는 것이 아니라, 드러날 것을 위해 살게 하옵소서.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는 말씀을 믿고 진실로 살게 하옵소서. 진실하게 살기 위하여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의지하고 거룩한 삶에 도전하게 하옵소서. 위기 중에서 미래에 대한 소망이 주님께 있음을 확신하는 믿음을 굳건히 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든 것을 아시고 공정하게 그대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나서, 자기들의 욕망대로 살면서, 조롱하여 말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다시 오신다는 약속은 어디 갔느냐? 조롱하는 자가 불쌍합니다. “악한 원수 마귀는 나를 비웃어 너의 찾는 하나님 어디 있느냐, 종일 핍박하오니 나는 주야에 눈물 흘려 음식을 삼았나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그 아래에서 모욕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시고 기도하셨습니다.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용서의 기도였습니다. 사람들을 포기하지 말게 하옵소서.
그런데 세상의 끝에 대하여 비웃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야망과 욕심을 따르면서 듣고도 귀를 막아버립니다. 듣지 않으려는 사람을 일부러라도 듣게 만들어야 합니다. 감춘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입니다. 영원한 비밀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함부로 말하지 말게 하옵소서. 모든 것은 드러나고 만다는 것을 알리게 하옵소서.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벧후3:9) 소망을 갖고 모든 사람에게 소망을 안겨주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9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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