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옵소서. 니고데모는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구별되었고 유대교의 모든 깊은 지식을 통달하여 지배층에 속했다고 하는 바리새파 사람이었지만, 그에게 예수님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지적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요3:3)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예수님 말씀에 저도 벅찬 소망을 갖게 됩니다. 저의 소원입니다. 주 예수님의 은혜로 하늘로부터 다시 태어나게 하옵소서. 인간 육체적인 출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출생입니다. 성령님이여, 오시옵소서! 하나님의 영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창조하여 주옵소서. 물로 세례받고 성령으로 다시 출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제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인간으로서 불가능합니다. 하나님만 가능하십니다. 확실히 다시 태어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태어나야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령은 새 창조의 영이십니다. 구원의 영이십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기 나라를 건설한 교만한 자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이들을 위해 새롭게 창조를 하신 분이십니다. 절망적인 죄의 현실을 깨닫게 하옵소서. 속속들이 회개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와 만나게 하시고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게 하옵소서. 제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갖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성령님께서 저에게 행하신 새로운 창조입니다.
성령님의 하시는 일 앞에 저 자신을 개방하고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이 땅 잠시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원합니다. 차별과 미움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사랑하고 포용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과 피조물이 함께 생명을 활짝 꽃피우는 세상을 만들게 하옵소서.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가리.” 예루살렘에서 겸손히 성령님을 기다리던 제자들과 같이 저도 저의 주장을 버리고 성령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성령님의 손에 부탁합니다. 아름다운 성령님을 고대합니다. 성령님께 저의 존재, 미래를 내어드립니다. 성령님께서 모든 구원의 일을 다 이루실 것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8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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