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제 삶이 언제나 빛나고 환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믿음이 언제나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하갈은 다시 여주인 사래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갈의 배에는 아브라함의 가문을 이어갈 아들, 이스마엘이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이미 본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를 이루어진 현재로 확신하고 살게 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하나님은 이방인 하갈의 고통을 보시고,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고통받는 저를 뒤에서 보십니다. 저의 앓는 소리도 들으시고 언제나 저의 뒤에서 살피시면서, 머리카락까지도 세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전혀 대비하지 않은 소박한 상태로, 길 잃은 양 떼 같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나가야 했습니다. 자루도, 속옷도, 신발도 지니지 아니한 채 저도 어느 마을에 들어가 거기서 마땅한 사람을 찾게 하시고, 겸손히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게 하옵소서. 기뻐 받아들이는 집에 평화를 빌겠습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한 분만 두려워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참새까지도 지키시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작은 새라도 돌보시는 나의 주 나와 함께 계시어 나를 지켜 주소서.”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요,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마10:40) 참스승이신 예수님과 공동운명체가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합하게 하시고 죄에서 해방하셨습니다. 저에게도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저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 지금 저를 보고 계십니까? 저의 절규 소리를 들으십니까? 무관심 하시는 것 같은 하나님을 더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하갈이 만난 하나님도 뒤에서 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저를 뒤에서 보시고 보살피십니다. 뒤에서 빛을 비추시어 오히려 앞을 더 잘 볼 수 있게 하십니다. 빛이 인도하는 길 위에 제 그림자가 언제나 앞서갑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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