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이제는 제가 해야 합니다. 하늘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저에게도 선물을 주옵소서.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영화로신 주 성령 나의 마음 비추사 어둠 몰아내시고 밝게 하여 주소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전하신 평화의 인사와 성령의 능력을 힘입었습니다. 어떤 위험이나 어려움도 전혀 문제 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건네신 그때의 평화 인사는 저에게까지 전해져 왔습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우리에게도 평화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을 더해 주셨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주님을 사랑하고 또 의지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건네며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평화의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바쳐 예수님과 시간을 함께했는데 분하고 허망하게도 십자가에 달리신 일로 제자들은 실망하였습니다. 살롬! 부활하신 주님께서 낙담해 있는 제자들에게 오셔서 평화 인사를 건네십니다. 예수님의 두 손과 옆구리를 본 제자들은 기뻤습니다. 두려워하던 모습은 가시고 기쁨을 되찾았습니다. 평화를 가져오신 주님. 영광된 하늘을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시어서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를 본래의 모습으로 십자가의 아픔과 죽음까지 겪으면서 회복하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입장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20:21)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베드로의 이 위대한 신앙고백은 저의 고백입니다. 이 신앙을 끝내 든든히 잡고 가게 하옵소서. 성령을 받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고 예수를 믿는 사람이 삼천 명이 된다고 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40년을 한 번도 걷지 못한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걷고 뛰게 만든 것도 베드로가 하였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드로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이제는 무섭게 자기를 심문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예수님을 부인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담대하게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아들로 증언했습니다. 저도 성령님과 함께 가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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