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삼일교회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가 6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을 찾은 배경과 베드로의 고백에서 방점을 찍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마태복음 16장에는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자기를 일컬어 누구라고 하느냐 물으시고 제자 중 한 사람이 (사람들이)선지자라고 한다고 답하는 모습과 연이어 너희는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교회의 기초가 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담겨있다.

송 목사는 먼저 예수와 제자들의 대화가 이뤄진 장소,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이 우상숭배 진원지였다고 고발하며 우상들 가운데에는 사람에 불과한 로마 황제까지 신으로 숭배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우상의 도시에 들어서게 된 계기도 분명히 밝혔다. 바리새인과 서기관 그리고 사두개인의 압력과 공격에 "본향에서 떠밀리다시피 밀려나 최북단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편으로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국경선까지 예수와 제자들이 올라온 것은 복음의 경계라는 것이 이미 철폐되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복음은 유대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방땅을 경계 삼아 전파될 조건을 갖추게 된 셈이다.

송 목사는 "예수님은 진정한 이 땅의 왕으로 오셨는데 그 고향땅 마저도 유다의 모든 백성이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분위기였다"며 "예수님은 격렬하게 논쟁하지 않고 떠밀고 떠밀려 사실은 갈릴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맥적 고려를 볼 때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 전체 유대의 분위기를 감지하시고 계속 배척당해서 저 국경의 도시인 가이사랴 빌립보까지 올라가신 것이다"라며 "그리고 그 도시 한복판에서 제자들에게 묻는 것이다. 제자들이게 물어 이르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 세상 사람들은 나를 누구랴 하느냐. 그런데 이 물음에 선지자들을 말한다. 세례 요한까지. 이들 선지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다 죽은 사람들이다.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없다. 구약의 시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이들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목사는 이러한 문맥적 입장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여러 신학적 이슈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로 베드로가 고백한 말 중 앞에 죽은자들과 대구를 이루는 '살아계신'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그는 "베드로는 여기서 어디에 강조점을 두고 있냐 하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 분은 어제도 오늘도 살아계시다"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 이것을 믿는가"라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현실이 되게 하라. 그러면 이것이 고백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정말 하나님이 능력이 되려면 삶 속에서 대화의 한 자락 속에서도 하나님이 현실이 되도록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체험되도록 하자.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 비록 수식어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은 시퍼렇게 살아계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송 목사는 "최북단 이곳에 서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의도를 알겠는가. 그것은 복음은 경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죄악을 통해서도 복음은 중단되지 않았다. 복음은 국경을 넘고 민족을 넘어서 소위 개처럼 취급당하는 이방의 영혼들에게도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십자가의 죽음이 갖는 복음의 주제다"라고 역설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