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가 20일 오전 11시 제6회 목회최고지도자과정 졸업감사예배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표기도, 설교, 축도, 학사보고, 졸업증 수여 및 시상, 축사, 권면, 기도,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정인찬 총장(웨신대)은 ‘미래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요1:35~4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총장은 “‘코로나’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공부를 마친 졸업생들에게 ‘축하한다’는 말보다도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본문에서 안드레는 베드로의 동생으로서 세 가지를 잘 하였다. 먼저는 그가 먼저 그리스도를 만났다. 신앙의 정체성이 분명했던 안드레는 시몬을 예수님께로 데려왔다. 시몬을 보게 된 예수님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셨다. 시몬은 ‘갈대’라는 뜻이며, 베드로는 ‘반석’을 뜻한다”며 “미래의 지도자로 사용되도록 역할을 한 사람이 ‘안드레’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체성이 분명하고, 그리스도를 만나서 성숙,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하게 되면 내가 구원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주께로 인도하는, 그가 만난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꿈과 비전이 없이는 안 된다”며 “코로나 후기 시대에 우리는 때로 낙담과 절망하지만, 음부의 권세는 이기지 못하며, 어둠이 빛, 악이 선을, 사망이 생명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 때로 하나님이 내가 요구하는 것을 이루어 주시지 않아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신다”며 “혼자 가려면 빨리, 같이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늘 주님이 동행하고, 내가 만난 예수를 다른 이에게 전하면서 세계선교와 민족 복음화,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역군으로 여러분들을 세우셨고, 내가 요구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서 사용하시는 그분을 증거 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역할은 중요하다”며 “안드레 한 사람의 역할로 오천 명을 먹이는 사건이 성경에 나온다. 이 외에도 공동체를 살리는 배후에는 안드레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후기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신앙의 성숙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민족의 복음화, 세계 선교를 이루는 꿈이 우리 속에서 이루어지고, 제2의 안드레와 같은 역할을 하는 귀한 종들이 다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축사에서 박용권 교수(웨신대 교무처장)는 “코로나라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승리하신 졸업생 목회 동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세상엔 많은 지도자들이 있지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에 힘쓰는 목회지도 과정을 (여러분들이) 수려하셨다는 사실만으로 축하 받기에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어서 권면에서 김경식 교수(글로벌교육원장)는 “‘니그로 바이블’이라는 성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1807년 영국에서 제작되었고, 영국이 식민지를 통치하던 서인도 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이 서인도 제국의 노예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노예를 위한 성경책이다 보니 자유와 해방 같은 내용은 제외하고, 복종과 순종이라는 내용만 수록해 놓은 성경책”이라며 “복음을 전하러 다니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의 죄를 합리화 시킬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 니구루 바이블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면서 우리의 입맛대로 성경을 가르칠 수 있다”며 “‘토타 스크립투라’라는 말이 있는데 성경 전체를 가리킨다. 입맛과 취향 그리고 관심사에 맞춰서 성경을 보지 말고, 성경을 가르칠 땐 전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시대를 가만히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가르치고 싶으면 가르치는 편향된 시대 같다”며 “이 시대에 니그로 바이블이 아니라 토타 스크립투라의 원리대로 목양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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