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오정현 담임)가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일정으로 본당에서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라는 주제로 제19차 글로벌 봄 특별새벽부흥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셋째날인 14일 설교를 맡은 지성호 국회의원(국민의힘)은 ‘내가 사는 이유’(마25:40)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지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지금 하고 있는 북한인권 활동과 당신이 구출한 500여 명의 목숨도 정말로 값지고 충분하다’며 오히려 말리시는 분들도 많다”며 “저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특별하게 북한의 죽어가는 2,500만 명의 주민들 중에 하나님께서 저를 택해서 이 땅에 보내주신 그 뜻을 알기에 기도했고, 어려운 길에 발을 디뎠다”고 했다.
이어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2019년 탈북인 모자가 아사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제가 배가 고파서 탈북을 해서 대한민국에 왔고, 수많은 영혼들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이 땅에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굶어 죽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었고, 깊은 기도 끝에 정치를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기적을 많이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도 알게 되었다”며 “그 중 제일 어려운 것은 내가 선 자리가 어디이든, 어떤 사역의 현장이든, 하나님을 나의 구주로 모시고, 나의 신앙을 지키면서 일을 하는 것이었다. 이 어려움을 힘들게 이겨내니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고, 성장시키시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그러한 역할을 주셨다”고 했다.
또한 “저는 왼쪽 다리와 왼쪽 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탈북민들이 살아가는 현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만들어 가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며 “배고프고 슬픈 사람이 없도록 노력을 했다. 우리가 3만여 명의 탈북민을 품지 못한다면 북한 땅을 품지 못한다. 우리가 오로지 그들과(탈북민) 하나가 되어 이 땅에서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통일을 주셔도 북한 땅의 주민들을 품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많은 탈북민들에게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들이 저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지를 생각하게 된다”며 “그들은 북한에 가서 정치적, 경제적, 신앙적인 영역을 감당해야될 소중한 자원들인데 그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또 놀라운 것은 북한에서의 꽃제비가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자유 대한민국이며 북한 주민들도 (나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항상 일하셨으며 우리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시간도 하나님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보게 되면서 곧 통일의 기적 또한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통일의 준비를 나부터 시작해 교회가 함께 하여 대한민국의 탈북민들을 품고 자식처럼 잘 키워서 귀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통일은 북한의 영토가 아니라 신앙인의 관점으로 북한의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라고 했다.
지 의원은 “탈북하기 전 2004년도에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전 세계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대한민국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반대 편에 있는 미국 사람들이 북한인권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곡식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땅에서 살면서 평등을 얘기하고, 북한 무릉도원은 천국이라고 세뇌 받으며 수령이 곧 신이라고 배워 왔던 북한 땅에서 몇 명이 아사했는지 모른다. 그 중심에 제가 있었다”며 “할머님이 아사로 돌아가셨다. 놀라운 것은 그런 집에 한해서 2kg의 옥수수 분말가루를 준다. 잔인하지만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제가 산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2006년도에 목발을 짚고 탈북을 했다. 이후 중국 조선족 교회를 통해 신앙을 가지게 된 저는 북한으로 돌아가 6년간 하나님께 기도를 했고, 탈북을 하게 된 것”이라며 “중국으로 왔으나 외교적 문제로 한국이 도와주지 못했다. 1만 킬로를 돌아서 가야 하는데 살 확률이 적은 것이다. 오직 하늘만 의지했다. 성경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하나님 살려주세요’하고 기도하며 나아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자유를 주시면 대한민국에서 그냥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일하겠다’고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일만 하게 하셨다”며 “오늘날 하나님께서 또 다른 사명을 주셨다.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가 깃들고, 복음적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꿈꾸며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고 준비하라고 하지 않는다. 저부터 준비하고 많은 탈북민들을 준비시키려고 한다”며 “그리고 통일이 되었을 때 이들이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믿는 저를 보면서 정치를 배운 친구들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북한 땅에서 펼쳐질 정치는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탈북민들이 성공을 해서 제가 의원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에 가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음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 또 다른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을 깨울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복음을 호흡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 평양에서 예배드리는 그날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