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약 2달 만인 3월 27일 시작된 공습으로, 대다수가 기독교인인 카렌족 2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자유 버마 레인저스’(FBR)에 따르면, 미얀마군의 공습은 카렌주 북부 지역의 민간인, 학교, 병원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FBR은 “지난 1일 카렌주 파푼 지구 드웨로 타운십에서 공습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당했다”고 5일 전했다.
이 밖에도 선거 운동 기간 소수민족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으며, 집과 가게가 파괴되었다.
FBR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군이 파푼 지역 전역에 걸쳐 “집안에 머무는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미얀마 군부가 휴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단순히 지연 작전일 뿐 미안마 군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고 우려했다.
베네딕트 로저스 세계기독연대(CSW) 동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군은 거의 10년 전 합의된 휴전을 완전히 깨뜨렸을 뿐 아니라 국경 지역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는 전쟁 범죄나 반인륜적 범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고,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긴급히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군과 그 기업에 대한 강력한 표적 제재와 전 세계 무기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긴급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기독교인을 포함한 미얀마 소수 민족들은 태국, 중국, 인도와 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분쟁 지역에 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미얀마에 제재를 가했고, 미얀마 군과 연결된 2개의 거대 지주회사와 거래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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