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상은 어떤 사람일까? 이 시대가 원하는 미래 인재의 조건은 문제 해결 능력, 기회 포착 능력, 자기 혁신 능력, 그리고 외국어 구사능력 등 다양한 역량들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의 관점에 따라 인재상이 다르고 차이가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창의적인 발상 능력을 가진 창조적인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창의성은 사고의 깊이에서 나온다. 얕은 생각이 아니라 깊은 생각에서 모방이 아닌 창의성이 나온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의 사고가 깊어지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빈약한 편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가 검색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지만, 그 검색된 정보를 가지고 사색할 시간을 갖지 않는다. 또한 너무나 단편적이고 호기심 위주의 인터넷 글들만을 읽다 보니 사고가 확장되거나 깊어질 기회가 없는 것이다.
최근 우리 시대에 불고 있는 인문학에 대한 열풍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전문학과 역사와 철학으로 대변될 수 있는 인문학은 대부분 따분하고 어려운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책들을 읽다 보면 인터넷만을 검색하는 사람이 따라올 수 없는 깊은 사고와 폭넓은 사유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젊은이들도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문학이 주는 유익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책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고전이라도 그 책을 수십 번 읽을 수는 없다. 그러나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수백 번 또는 수천 번을 읽어도 날마다 새롭다. 고전과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능력과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이다.
말씀 묵상을 통해 창조주의 생각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고 지혜로웠던 왕은 솔로몬이었다. 솔로몬의 지혜는 하나님에게서 왔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우리에게 복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복 있는 사람은 주야로 여호와를 묵상하는 사람이다(시편1편). 시편 119편 98절 이하에 보면 말씀을 사랑하고 묵상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이 약속되어 있다. 묵상하는 사람이 될 때, 나를 대적하는 원수보다 지혜롭게 되고(98절), 나의 명철함이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99절), 노인을 뛰어넘는 혜안과 경륜을 가질 수 있다(100절). 이점이 바로 주의 말씀을 묵상하고 살아야 할 이유인 것이다.
그럼 일상에서 어떻게 묵상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먼저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말씀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겠다고 결단해 보자. 회사나 학교를 조금 일찍 가서 큐티할 수 있다. 아니면 지하철에서나 버스 안에서도 묵상할 수 있다. 등하교나 출퇴근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다. 이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성경을 묵상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묵상하는 방법은 영성 큐티 방법을 권하고 싶다. 먼저 묵상할 본문을 세 번 정도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단계로, 하(하나님의 속성과 사역), 인(본받을 인간과 본받지 말아야 할 인간), 나(나에게 주는 적용)의 틀을 가지고 본문을 묵상해보자. 세 번째로, 주신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마지막 단계로 침묵하면서 잠잠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자.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오늘을 살아갈 지혜의 말씀이 있을 것이다. 빠르면 15분이나 20분, 조금 더 길면 30분이면 묵상할 수 있다. 2~30분은 누군가와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떤 사람과 잠깐의 만남이 나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면 하나님과의 만남은 얼마나 유익이 크겠는가!
이 시대는 얕은 사람이 아니라 깊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창의적인 인재는 사색과 묵상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올 봄에 말씀 묵상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로 준비되고,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와 격려해 줄 수 있는 회복과 치유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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