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최근 진행한 재직세미나를 통해 한인 자녀들의 정체성과 관련, “대체로 한국 고유의 문화 속에서 자라면서 점차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면서 “거울을 보게 되면 나는 분명히 동양인인데 속은 미국인으로 자라게 된다. 그런데 미국 애들은 자신을 보고 ‘차이니즈’라고 부르게 될 때 큰 혼란이 생기게 된다”고 고충을 말했다.
미국 내 여전한 인종문제와 관련해서도 “코로나 사태 이후 특히 동양인 혐오 범죄(Asian hate crimes)가 크게 늘고 있는데 최근 엘에이에서 발생한 사건이 그런 경우”라면서 “피해자는 한인 2세이고 심지어 미국 군대까지 다녀왔음에도 가해자는 심한 인종적인 욕설을 하면서 구타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이고 미군 전역자인데도 인종적인 폭력사건이 발생해 그야말로 ‘멘붕’이었던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목회를 오랫동안 하면서 봐 온 결과, 성경 안에서 자신이 한인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이 생긴 2세는 늘 하나님께 감사하고 분명한 삶의 방향성이 생기면서 삶이 바뀐다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선교를 다니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코리안 어메리칸’으로 과연 하나님께 영광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팬데믹이 교회들에 가져다 준 가장 중요한 결과로 삶의 예배라는 진정한 예배의 의미를 깨닫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배와 관련해 파격적으로 장소에 국한하지 않으시고 ‘신령과 진리로 하는 예배’를 말씀하셨다”면서 “물론 교회는 에클레시아 공동체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팬데믹 가운데서 우리가 유연성을 가지고 가정의 예배의 중요성이나, 삶의 예배라는 더욱 본질적인 면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팬데믹 가운데서의 교회의 우선된 사역을 ‘목양’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소외되고 어려움 당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 이런 상황 가운데서는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 목양의 1순위는 홀로되시고, 병상에 계시고, 힘드신 분들이다. 구역장은 여러분들의 구역식구들을 다 돌봐야 하며 구역에 들어오지 않는 이들까지 하나하나 세세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뉴욕장로교회는 팬데믹 가운데서의 온라인 사역 활성화를 위해 새들백교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인턴십에 담당자를 파견해 이수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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