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성구 전하고자 성령님 인도 따라 작품에 임하고 있어
어지러운 현시대에 함께 하시는 주님의 따뜻함 표현하고 싶어”
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멈춘 기독문화생활의 아쉬움을 돕고자 독자들에게 기독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기독 미술 작가 소개> 코너를 준비했다. 이번에 소개할 기독작가는 미숙아로 태어나 어눌한 말투를 갖게 됐고, 그 말투 탓에 따돌림을 당했음에도 성경 구절을 그림으로 그리는 기독 화가가 되어 많은 상처받은 도시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이호연 작가이다.
이호연 작가는 따돌림 등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으나 그림을 그리면서 밝아졌고 자신이 성구를 그리는 그림으로 치유 받은 것처럼 많은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싶다고 한다.
그는 동네 미술학원에서 색감 표현이 뛰어나다는 선생님 말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심한 난시로 인해 집중을 잘 못하던 그였지만 그림에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백석예술대와 협성대 예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미국 뉴욕 아트 스튜던츠리그에서 4년간 공부했다. 지난해 6월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청주 순복음산소망교회 담임 김길호 목사를 아버지로 둔 8살 연하 김성경 씨와 많은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이 작가가 성경 구절을 작품으로 그리기 시작한 건 미국 유학 중 그림으로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는 그림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왔을 때 교회에 나가 기도하던 중 문득 ‘주님 모습을 그리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독교 신자였던 부모님은 의외로 생활고를 걱정하며 크게 반대했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1년간 다빈치 ‘최후의 만찬’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그려내면서 결국 부모의 허락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 작가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한국기독미술협회전 청년작가상을 받았고, 최근에는 조선일보에도 기사가 실릴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호연 작가는 점묘법으로 모자이크처럼 여러 색을 붙여내는 게 특징이다. 바탕도, 사람 얼굴도 모두 붓으로 한 점 한 점 찍어내어 그린다. 이 씨의 그림에는 단풍색 느낌의 밝고 따뜻한 색이 많이 들어간다. 포근한 느낌을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그는 성경이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표현하고 싶어 그림에 현대식 빌딩 등을 그려 넣는다고 한다.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 주님 안에서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이호연 작가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이호연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1982년 서울에서 출생했고요. 직업은 Arts Painter입니다. 중학생 때 그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오로지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어 오고 있습니다. 그림도 판매하고요.(웃음)
어머니가 저를 가지셨을 때 어머니는 전치태반 심한하혈로 생명이 위독하셨답니다. 산부인과의사는 고심 끝에 어머니라도 구하기로 결정하여 저는 6개월 남짓 된 생명으로 이 세상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미숙아이며 폐도 미성숙해 무호흡증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숨을 쉴 수 없었답니다.
면회오신 분들은 인큐베이터 안의 저를 바라보며 앞날을 장담하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중보 기도 덕분인지 고비를 넘겼고, 이후 점점 회복되고 자라가면서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살기로 마음먹게 됐습니다.”
-신앙을 시작한 계기와 기독 미술을 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모태신앙으로 신앙의 가정(아버지 소망교회 이용기 장로, 어머니 안경애 권사)에서 성장하였고, 2012년~2016년 한국에서 석사를 마친 후 뉴욕 아트스쿨로 유학을 하였을 때 뉴욕 맨해튼 소재의 온누리교회 In2교회 청년부를 섬겼습니다. 2013년 금요철야사경회 날 ‘나는 하나님에게 어떻게 쓰임 받기를 원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다음 날 맨해튼 소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람을 하던 중에 종교화 섹션에서 발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날 ‘나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 속의 인물을 내 특기를 살려 그림으로 그려내자’고 결심하게 되었던 것이 기독 미술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기독 미술 작품을 그리고 계신가요? 그동안 작업을 하시면서 은혜 받은 게 많을텐데요. 그 은혜를 나눠주세요.
“아직까지 믿고 있지 않거나 믿고는 있으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명확히 모르는 분들에게 제 그림으로 말씀을 전하자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성경통독과 큐티, 찬양을 들으면서 성령님 인도하시는 대로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 전시회를 관람하는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비신자들도 제 작품 앞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지신다고 말씀해주시고 다른 관람객분들을 모시고 다시 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부족한 제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는데 사용하고 계심을 믿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전시회의 수익금으로 미개척교회를 돕고자 승합차도 기증하고, 코로나 19로 집세가 어려운 교회를 돕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대표 작품 소개 부탁 드려요.
“최후의 만찬 시리즈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초기에는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재해석하여 표현하였으나 지금은 저의 창조적 표현을 추상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점묘기법으로 표현된 교회정경
가장 마음에 두는 작품은 ‘예수님과 양떼’입니다.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수십 마리의 양이 풀을 뜯고 그 가운데 예수님이 어린 양 한 마리를 안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 주님 안에서의 포근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작품에 대해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잃어버린 양은 150호 작품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늘에는 비행기가 날고 조각구름도 떠 있어요.빌딩 숲에서 한 마리의 양이 놀던 들판에서 강을 건너서 빌딩 속으로 갔던 것을 예수님이 찾아 오는 내용인데요. 빌딩과 양떼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실 한 켠에 세워 두었었는데 저의 그림으로 아트북을 발행하게 된 재미마주 출판사에서 이 그림이 너무 좋다고 극찬하였기에 밀알미술관에서 개인전 할 때 전시를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은혜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관람객들은 한 마리의 돌아 온 양을 찾으려고 작품 안의 양떼의 숫자를 세기도 하셨어요. 또 그 때 조선일보에 제 기사와 잃어버린 양 작품이 기사에 실려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100호 판화로 제작하여 개인들뿐만 아니라 교회 세 곳에도 걸려 있습니다.”
-최근 책을 발간하셨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총 3권으로 성경이야기를 모토로 작성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저의 창작성과 예술성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1권 ‘사랑의 예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회화작품으로 돌아보는 신앙 그림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간 길을 돌아보면서 인간의 원죄와 주님의 사랑에 대하여,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이 받는 긍휼함에 대하여, 기적에 대하여, 그리고 죽음과 부활에 대하여 아이들이 알기 쉽게 그려서 엮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최후의 만찬 뒤에 우리 인간을 대신한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의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행한 일들을 파노라마처럼 표현했습니다.
이 책은 교보문고 종교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고, 문광부 세종나눔교양도서로도 선정되어 국립도서관과 국공립학교, 병영 등에서 복음전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2권은 ‘예수님 지금 여기에’ 입니다.
3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월 출간)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세상 곳곳 어디를 가든 육의 양식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을 먹어야 사람들의 심령이 맑고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12호(유화) 12개의 작품을 담았습니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매일 시간을 정해 작업에 정진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개인전 두 번, 그룹전 세 번, 올해는 그룹전을 한 번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주세요.
“올해 말인 12월 20일 즈음 개인전시회가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열릴 예정이고요. 아직 성사가 되지 않았지만 1곳의 갤러리에서의 초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의 전시회의 특징은 이전의 전시회가 끝난 후 새롭게 창작된 작품으로 전시를 하는 것입니다. 저의 점진적인 발전된 모습을 콜렉터 앞에 선보이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먼저 기도를 쉼 없이 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경청하면서 성령님 인도하시는 대로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작가 프로필>
소망교회(서울 신사동)에 출석하고 있는 이호연 작가는 백석예술대와 협성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서양화 / 예술학 석사를 전공하였고, 그 후 2012년~2016년 미국으로 유학하여 더 아트 스튜던트 리그 뉴욕스쿨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 Contemporary-Art Education)에서 세계적인 추상화가 로버트 세네델라(Robert Cenedella), 팻 립스키(Pat Lipsky)교수 등에게 사사했다.
2017년~2018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아카데미 그랑쇼미에르(Academie Grande Chaumiere)에서 수학하였다.
2012년 Chelsea New York USA 아고라갤러리(Agora Gallery)와의 계약을 기점으로 미국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수상>
2020년 제22회 강남미술대전 서양화부문 특선
2020년 제28회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입선
2017년 제25회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특선
2016년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한국기독미술청년작가상
201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예수님, 사랑의 예수님)
<기타 활동>
도서 ‘예수님, 사랑의 예수님’(2015) ‘예수님, 지금, 여기에’(201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021) 집필
2020 한가람미술관 전시수익금 2곳의 미자립교회 1개월월세, 한국기미협후원
2019 한국기독미협 청년작가선정
2016~2018 서울 소망교회 월간 말씀 ‘그림으로 보는 성경’연재
2019 2020 2021 전국여전도회 달력그림 선정
2019 내장산교회 셔틀버스기증 (2018 밀알미술관전시 수익금)
그림소장처 : 소망교회, 온누리교회, 순복음교회, 사랑의 교회, 국민일보, 새문안교회, CBMC
한미약품, 정림건축, ㈜서이, ㈜신원, ㈜비하임, 디엔디리미티드, ㈜손앤손
캐시킴상하이, ㈜제일니트, ㈜기수 더미소 피부과, 연세엘재활의학과, 닥터플란트치과,
그 외 개인다수
<개인전시회>
2020년 개인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한가람미술관, 서울)
2020년 초대개인전 그 분 한 분만으로 족하다 (아트 원 갤러리, 서울)
2018년 개인전 예수님, 지금, 여기에 (밀알미술관, 서울)
2017년 초대개인전 생명의 빛 (극동방송국 서울)
2017년 개인전 생명의 빛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4년 개인전 영감을 넘어서 (사랑아트갤러리, 서울)
2013년 개인전 Elements of Abstraction (Agora Gallelry NY)
2013년 개인전 심상풍경 (협성대학교갤러리 수원)
2011년 개인전 심상풍경 (Samsung Experience service NY)
2010년 개인전 심상풍경 (인사갤러리, 서울)
2005년 개인전 심상풍경 (인사갤러리, 서울)
<2인 이상 단체전시회>
2021년 제3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청년작가 초대전 Soul & Spirit (토포하우스, 서울)
2020년 제55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 토포하우스
2020년 제26회 강남미술협회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20년 제28회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밀알미술관, 서울)
2020년 제2회 한국기독교미술협회 청년작가초대전 (토포하우스, 서울)
2019년 십자가 행전 (아트 원 갤러리, 서울)
2019년 Soul & Spirit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청년작가 초대전 (토포하우스, 서울)
2018년 제53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8년 Salon Art Capital Salon des Independants Grand Palais 2018
2017년 제25회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밀알미술관, 서울)
2016년 통일부 후원 통일기차, 장애인과 예술을 싣고 달리다 2인전 (목포에서 도라산역까지 KTX역)
2015년 제15회 협전 (갤러리 시작, 서울)
2009년 제11회 지성의펼침전 - 한국 우수대학원생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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