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 경제를 반영하듯 교회 문을 열기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으며, 1시간이 조금 넘자 준비한 쌀 200포대가 모두 소진됐다. 교회는 쌀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바우처를 나눠주며 한 주 후에 쌀을 받을 거라 약속했다.
이주철 사관은 "예전에는 생활 필수품을 나눠드려도 한인분들은 잘 오시지 않았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3-4시간 전부터 줄을 서신다"며 "어느 때보다 한인 가정이 어렵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이 사관은 "LA에 1300여 한인교회가 있다는 통계가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 교회들이 힘을 모으면 주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일들을 더욱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년 자선냄비를 통해 들어오는 기부금은 100% 사회로 환원하고 있으며, 성도들의 헌금과 외부 기부금, 구세군 본부에서 지원되는 사회 사업비로 우리 이웃들의 필요를 채우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는 코비드라는 특별한 케이스로 인해 더 많은 것들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구세군나성교회는 한인교회이지만 사역 범위는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그 일대를 모두 포함하며, 인근 주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라티노와 흑인을 비롯해 한인과 백인 등 교회에 등록된 저소득층 수 천 가구에 매달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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