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670개교 학생 6만875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2.4%로 전년(55.5%)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은 통일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전쟁위협 해소'(28.4%)를 꼽았으며, 이어 '같은 민족'(25.5%)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은 24.2%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8년 13.7%에서 2019년 19.4%로 늘어났다. 학생들은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3.0%) 등을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학생은 54.7%로 집계됐다. 전년도(2019년) 43.8% 대비 10.9%포인트 상승했다. '경계 대상'이라는 학생은 24.2%로 1년 전 35.8%에서 11.6%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욱 높았다.
'남북 관계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평화롭다'는 학생은 17.6%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2018년(36.6%)과 비교해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대로 '평화롭지 않다'는 학생은 35.2%로 2018년(15.5%)과 2019년(33.7%)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은 78.6%로 나타났다. 통일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남북 간의 평화'(39%),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모습'(38.9%), '통일이 가져올 이익'(38.6%) 순으로 새롭게 알게 됐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전국 시·도 교육청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학교 평화·통일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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