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진행된 서울대기독인연합(이하 서기연) 새내기 신앙 OT 저녁집회에서 서울대 동문인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이사야서 43장 1절을 본문으로 간증과 메시지를 전했다.
김양재 목사는 “인생의 목적을 어떻게 하고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우리들교회는 입시기도회를 붙으면 ‘붙회떨감기도회’로 한다. 붙으면 얼마나 감당하지 못할까봐 붙여주셨겠냐며 회개하고, 떨어지면 하나님이 수준 높게 보신 거니 감사하는 것이다. 여전한 방식으로 기도하고 일상생활을 잘 살고 수능이 끝난 저녁 때 간증하고 기도한다. 개척한 지 17년 된 우리들교회 전통이다. 하나님께선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고난이 참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본문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찾고, 왜 이렇게 이 말씀을 적었을까를 퀘스천마크해서 띵크(THINK)하는 훈련을 큐티훈련이라고 한다. 말씀을 읽으면서 균형 잡히게 생각하지 않으면 혼자서만 믿음이 좋고 열심으로 나가는 탱크가 되어서 전부 다 밀어버린다. 아니면 자기연민에 빠져서 싱크(sink)해서 다 가라앉아 있다”고 했다.
이어 “큐티에 방법론은 없지만 한 절 한 절 읽고 왜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가 지금 말씀하신다고 하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야곱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의 신앙의 3대 조상이다. 야곱이 여러 가지 험한 인생을 겪고 변하여서 하나님과 겨루어서 이기니 이스라엘이 되었다. 진짜 영적인 이스라엘이 되었는데도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이제 말씀하신다’고 하신다. 말씀이 안 들리는 것이다. 한국교회 특징이 말씀이 안 들린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 기도하지만 왜 들어가야 하는지 말씀을 읽고 띵크하고 목적을 놓고 가야 하는데 기복적으로 기도한다. 주입식으로 듣는 설교에 익숙해졌기에 나에게 말씀하시는 게 안 들린다”고 했다.
김양재 목사는 4대째 목태신앙에 교회에서 반주로 봉사하는 모범생이었다. 모두가 축복을 받아서 서울대를 갔다고 생각했다. 김 목사의 언니는 서울대기독학생회 부화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성경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고, 이런 걸 당연히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나와 우리언니처럼 살지 말라고, 기독학생회 임원을 하는게 다가 아니라는 걸 얘기해줄 사람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집회에 왔다”고 했다.
이어 학창시절 고등학고 등록금도 못낼 정도로 어려워진 집안 형편을 이야기했다. 힘들게 대학에 갔고 대학에 가서도 집에 생활비를 내야 하는 소녀가장이었다. 돈을 주니까 반주를 했고 장학금을 받아야 하니까 학교를 열심히 나갔다며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루하루 그렇게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잣집에 시집을 갔는데 겉으로는 건실한 장로님, 권사님 댁이었는데 유교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문밖 출입도 못 하고 걸레질만 하는 호된 시집살이를 했다. 겉으로는 화려한데 말이 안 되니까 결론은 이혼밖에 없었다. 그런데 성품이 믿음인 줄 착각했다. 성품이 순종적이고 교회를 잘 가니까 내가 믿음이 있는 줄로 착각했다. 장로님 집인데 주일날 손잡고 가는 예배 외에 수요예배, 금요예배, 목장예배 아무것도 못 나가게 일절 출입금지였다. 남편도 장로님 아들이었지만 크리스천이 아닌 성실한 불신자였다. 나도 성실하고 남편도 성실한데 예수님하고 상관이 없었다다. 4대째 모태신앙인데 장로님 집에 불신결혼을 해서 갔다는 것”이라며 이어 “모두가 축복받았다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평생 교회를 다녔는데도 성경을 보는데 말씀이 하나도 안 들렸다. 말씀이 안 들리니까 슬퍼서 죽을 생각만 하고 이혼할 생각만 했다. 영적 스펙이 대단한데도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교회 반주만 했지 분반 공부, 목장을 간 적이 없었다. 고난이 오기 전까지는 내 삶에 대해서 생각조차 해본 적도 없었고 부모님이 날 시킨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죽을 생각을 하고 이혼할 생각을 해도 말씀을 어떻게 보는지 모르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너무 힘들 때 잘살아 보세가 주제가가 되어서 기복적 설교를 했기에 복음적 설교가 없었다. 그래서 ‘불신결혼하지 말라, 이혼하지 말라’를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결혼생활 5년 만에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집에서 날마다 성경을 읽으면서 나한테 주시는 음성으로 듣기 시작했다. 내가 읽은 말씀을 이야기하니까 사람들이 내 얘기를 듣고 이혼을 안 하고 자살을 안 하는 것이다. 내가 너무 이혼하고 싶었고 자살하고 싶었기에 체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학을 한 번도 안 했는데 큐티 모임을 우리 집에서 하기 시작해서 오늘날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큐티선교회 대표이기도 하다. 큐티로 말씀 묵상과 가정 중수 위해서 일한다. 당시에 능력도 있어서 얼마든지 이혼하고 혼자 살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 정도로 학대를 받으면 밖에 나와서 잘 살 수 있는데도 네 권을 쓰지 아니하고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순종했다는 것 때문에 나를 쓰시는 것이다. 저도 착한 게 아니라 돈이 좋으니까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믿음 때문에 한 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고난이 없으면 말씀이 안 들린다. 예수님이 그가 아들이시라도 고난을 받아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다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알맞은 고난을 주셔서 가정 중수 사역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
김 목사는 “엄마는 매일 새벽기도를 가서 교회 변소를 청소하고 남의 집 빨래해주러 다니고 집에선 떡을 해놓고 구역예배를 드렸다. 보여준 게 그것밖에 없었다. 한국교회가 기복적인데 우리 엄마는 특별했다. 예수 믿고 축복받아서 명문대 가고 사업 잘 되고의 신앙이 아니었다. 엄마가 이타적으로 사니까 두 딸이 서울대를 들어갔다. 기복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 결국 서울대 들어간 두 딸이 목사가 되었다. 언니는 빈민가 선교사, 저는 가정 선교하는 목사가 되었다.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살라고 좋은대학을 간 게 아니다. 사명 때문에 간 것이다. 여러분이 목적을 놓고 가야 앞으로 밑지는 것 같아도 뒤로 남는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간다면 앞으로 많이 남는 것 같아도 뒤로 밑지는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들교회는 말씀을 묵상하니까 큐티인이 두 달에 한 번씩 나오는데 60명이 자기 간증을 한다. 목사가 솔직하니까 다 자기 간증을 솔직하게 한다. 이것을 발간해내려고 내 인생이 지금 이렇게 걸어왔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시행착오 하지 말기 바란다. 기복적인 큐티가 아니라 팔복의 큐티를 하기 바란다. 새내기 신앙생활을 시작하는데 제대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오늘 이 얘기를 듣고 큐티를 시작하는 그 한 사람 때문에 제가 오늘 온 것이다. 이제부터 큐티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이 일당 천이고 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말씀을 묵상해보니까 말씀이 안 들리는 구조가 있다. 남자는 흙으로 지음을 받았고 여자는 뼈로 지음을 받았다. 흙은 비가 오고 창수가 오면 티끌로 갈라진다. 남자와 여자는 구조가 너무 다른 것이고 태생적으로 하나 될 수 없는 구조이다. 이 땅에 모든 죄의 근본이 선악과를 먹고 죄가 들어와서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이다. 우리 집은 맞고 너는 틀렸다는 것이다. 이게 원죄이다. 누구도 못 고친다. 원죄로 인해 여자에게 티끌과 같은 남편을 사모하고 아이를 잉태해서 양육하는 걸 벌로 줬다. 남자한테는 땀 흘려 수고해서 식물을 먹는 걸 벌로 줬다. 인생의 한계 상황이 창세기 3장에 다 나온다. 여자는 어떤 것으로도 안 깨지는데 오직 남자 때문에 깨진다. 자녀가 속을 썩이면 금상첨화다. 그때부터 말씀이 들린다. 저도 남편이 속을 썩여주니까 말씀이 들렸다. 누구도 예외가 없다. 남자는 오직 백수가 되어야 그때부터 말씀이 들린다”고 했다.
이어 “남자들은 첫번째 죄가 정욕, 그 다음 탐심, 나태이다. 여자들의 죄는 교만, 시기, 질투이다. 남녀의 결합이 교만과 시기와 질투가 정욕과 탐심과 나태를 만난 거다. 이 결혼프로젝트가 이 땅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다. 보기에 좋아서 하면 큰일이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고 거룩이다. 우리들교회 청년부가 2500명 나오는데 말씀으로 본질이 있으니까 날마다 적용하고 간증을 한다. 간증하면 일어나는 일이 신뢰한다. 결혼이 너무 잘되고 18년 동안 아무도 이혼을 안 했다. 학벌로 잘 사는게 아니다. 목장에서 날마다 나누면서 듣는 훈련, 말하는 훈련, 인내하는 훈련을 다 해서 결혼해도 다 들어준다. 학벌이 문제가 아니라 가정을 살리니까 회사가 잘 되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걸 내가 몰랐다. 지금 하루라도 말씀 없이는 살 수가 없는데, 교회를 평생 다녔는데도 장로님 댁하고 결혼한다고 말씀 하나를 안 봤다. 우리 남편이 너무 성실한데 믿음이 하나도 없다. 내가 얼마나 힘들면 목사가 되고 남들 보기에 다 부러워하는데 오죽하면 자살 기도를 했겠나.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뤄서 내가 목사가 되었지만 여러분은 처음부터 목적이 제대로 되어야 조준이 잘 되는 것 아니겠는가. 오늘 내 얘기 하나도 안 들어도 되는데 큐티를 반드시 시작하라는 것이다. 성경책 가지고는 못 한다. 큐티 책을 가지고 숙제처럼 해야 한다. 학교가 다가 아니다. 내가 서울대 안 나왔는데 이야기하면 그러니까 서울대 못 갔지 할 것이다. 그거 얘기하려고 내가 서울대 간 거다. 그거 외에는 서울대가 쓸 데가 없다”고 했다.
이어 “말씀이 들리는 구조 속에서 본문에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우리가 두려워할 일이 너무 많다. 어렸을 때는 가난해서 두렵고 시집가서는 시부모, 남편이 두려웠고 목사가 된 지금은 한국 교계가 두렵다. 예수 믿으면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두려움은 끝이 없다. 종류가 다른 두려움이 인생 끝까지 꼭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너는 내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다. 남편하고 살 때도 힘들었는데 30대에 과부가 되었다. 성경에 고아와 과부를 가장 불쌍히 여기라 했는데 얼마나 두려운 일이 많았겠는가. 이 땅에서 가장 잘한 거 꼽으라면 가정을 지킨 것에 대해서 나에게 노벨상을 주고 싶다. 서울대 가는 것에 천만 배 노력해서 가정을 지켰다. 이 가정을 지켰기 때문에 간증하니까 우리 교회에 이혼하려던 사람도 다 합치고 청년부가 지금까지 하나도 이혼을 하지 않고 잘살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공부 잘해서 서울대까지 왔는데 우리들교회에서 제일 말씀 안 듣는 사람들이 서울대 출신이다. 금 그릇이어서 말씀이 안 들어간다. 서울대가 자랑이 아니다. 예수 믿는데 너무 방해된다. 나도 죽으리만큼 힘들었다. 내가 쌓은 것만큼 내려오려니까 날마다 나를 부셔야 했다. 그러기 전에 순종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한절 한절 큐티를 찾고 말씀을 찾고 적용 거리를 찾기 바란다. 그래서 오늘 어떤 한 사람 때문에 내가 집회를 했다고 언젠가 나에게 찾아와서 간증하는 한 사람의 열매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금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리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바란다. 지금부터 큐티해서 여러분을 먼저 믿음 안에서 만들어놔야 믿음의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 교회를 다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다. 믿음의 친구,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 지금부터 기도하고 복종과 사랑의 언어를 잘 쓸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바란다. 지금 육적인 고통, 정신적인 고통, 영적인 고통에서 두려워하지 않게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바란다. 그리고 지금 대학 붙었다고 교만하지 말고 내가 정말 감당하지 못할만해서 붙었구나! 겸손하게 먼저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이타적인 목적으로 공부하기 원한다. 주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되기 원한다는 생각으로 학창시절을 시작하고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