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이하 ICC)가 ‘학살의 해부학: 카라바흐의 44일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2일 공개한 보고서에 대해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ICC는 보고서에서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이 군사적 침략을 통해 국제적인 분쟁지역이자 아르메니아가 점유했던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통제권을 되찾고, 이 과정에서 이슬람 용병을 고용해 이곳에 수 십 년 동안 거주중인 아르메니아계 민족을 ‘대량 학살’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1980년대 말 소련이 붕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르메니아는 다시 한번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우선 30만 명의 아제르바이잔인이 아르메니아 영토에서 추방되었다”며 “그리고 1990년대 초 아르메니아는 이미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 대한 침략을 시작했고 그 침략의 결과로 우리 영토의 거의 20%가 점령당했으며 70만 명의 아제르바이잔인이 난민이나 실향민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우리 국민은 민족 청소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1992년 아르메니아 정권은 전쟁 범죄인 호잘리(Khojaly) 학살을 저질렀다”며 “그 결과 613명의 무고한 민간인 중 106명의 여성과 63명의 어린이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10개국 이상이 호잘리 대학살을 인정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1989년 소비에트 인구 조사에서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인구는 18만 9천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13만 9천명은 아르메니아인, 4만 8천명은 아제르바이잔인 및 다른 민족 들이었다”며 “하지만 현재 나고르노 카라바흐에 단 한 명의 아제르바이잔인도 남지 않았다. 또한 모든 아제르바이잔인들은 주변 7개 구역에서 인종적으로 정화됐다”고 했다.
나아가 “2020년 9월 27일 이후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군사 도발에 직면해 대규모 군사 전쟁에 가담해야 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그리고 1993년부터 아르메니아가 불법적으로 점령한 영토에서 싸우고 있었음을 명확히 해야한다”며 “왜냐하면 바로 이 점령의 결과로 백만 명이 넘는 아제르바이잔인이 난민과 실향민이 되었다”고 했다.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4개의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안(822, 853, 874, 884)은 아르메니아가 점령한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과 인접한 7개 지구에서 아르메니아 군대를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철수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비동맹 운동, 이슬람 협력기구, 유럽 평의회, 유럽 의회, 유럽 안보 협력기구, NATO 등을 포함한 국제기구들도 관련 결정을 채택했다“고 했다.
특히 “하지만 아르메니아는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유엔안전장이사회를 포함하여 국제 사회의 요구를 이행하기를 거부했다. 따라서 2020년 9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아제르바이잔 그 어느 나라의 땅을 점령할 것이 아니라, 자국의 영토를 해방시킨 것”이라며 “점령 하에 있었던 영토가 해방됨에 따라 무엇보다도 30년 가까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수 만 명의 아제르바이잔 실향민들이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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