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목사는 “벨사살 왕 때 바벨론 성에서 귀족들을 중심으로 해서 1천 명을 왕궁에 초대해서 잔치를 벌이는 이야기가 오늘 본문의 이야기다. 전쟁 와중에 잔치를 벌이는 것도 좋은 모습이 아니지만, 거기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 술판을 벌이고 그 다음에 후궁들과 더불어서 성적으로도 문란한 행위를 하다 결국에는 우상숭배를 하는 지경에까지 나아가는 이런 잔치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마 벨사살 왕이 객기를 부리는 것 같다”며 “신하를 시켜서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온 잔을 가져오라고 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 쓴 성스러운 기물을 가져다가 술판을 벌이는 자리에서 술은 마신다. 성스러운 걸 가지고 이렇게 쓰는 것은 타락하는 것이다. 오히려 역으로 우리가 세상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서 쓴다면 변화가 일어나는 건데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쓰게 되면 은 이건 타락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벨사살 왕이 왜 이런 일을 벌이나 들여다보니까 열등감에 꽉 쩔어 있는 사람이다. 열등감을 극복해 보려고 사람들을 모아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또 더구나 성전기물을 가져다가 이렇게 술을 마시는 것도 열등감 때문이다. 그러고는 우상숭배를 하는데 금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들 것들에게 찬양했다고 한다. 점점 질이 떨어지는 것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다. 이제는 이 지경에 가면 하나님이 응답할 차례이다. 하나님은 우리 선행에 대해서도 응답을 하시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악행에 대해서도 반드시 응답을 하신다”며 “한참 흥에 젖어있는데, 갑자기 손가락이 나타나 회벽에 글을 쓴다. 회벽은 왕들의 승전 그림들을 그려놓고 그들의 업적을 써놓은 곳이다. 자랑스럽게 장식해 놓은 회벽의 모든 것을 다 지워버리고 글씨가 쓰여지는 것이다. 뭐라고 쓰였는지 모르지만, 일시에 모두가 기겁하게 됐다. 이 장면을 렘브란트가 그린 것이 그 유명한 ‘벨사살 왕의 연회’이다. 이 어두운 곳에 빛으로 글씨가 쓰여졌다. 이에 그 잔치 자리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했다.
한 목사는 “분명히 글이라고 하는 것은 읽고 깨달음을 주는 것인데 그들은 보아도 읽을 수가 없고 깨달을 수가 없다. 하나님 말씀은 이렇게 주어지는 건데 읽어도 뭔 말인지 알 수도 없고 깨달을 수도 없다. 그래서 왕이 모든 지혜자들에게 해석에 대한 대단한 포상을 약속하지만 아무도 해석하지 못한다. 다니엘이 노인의 나이에 글을 읽고 해석해 준다. 18절부터 21절까지 이 글을 읽기 전에 이 글의 콘텍스트가 되는 상황을 다니엘이 얘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해석해야 할 짧은 문장은 그 콘텍스트를 모르면 알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느부갓네살 왕 때로 돌아가 이야기를 해준다. 느부갓네살 왕이 거의 전 세계를 그 당시에 정복을 하고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가졌는데 그가 교만해서 하나님 위에 높아지려고 하다가 하나님께 왕위를 빼앗기고 짐승처럼 지내게 되었다 복원되어 얼마간 다스리다 죽었다는 것을 말한다. 어째서 그 실수를 반복하고 있냐고 다니엘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가락이 나타나 글을 쓴 것이 갑자기 그날 밤에 되어진 것 같지만, 아니다. 하나님은 그전에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교만을 행하다 여기까지 온 것이다. 갑자기 되어진 것이 아니다. 그 전에 받은 일의 결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이다. 벽에 글이 자음으로만 쓰여 있어 모르는 것이다. 다니엘이 한 글자씩 읽어주며 시기가 다 되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왕의 시대가 다 끝났다, 왕의 나라가 당신의 영화가 다 끝났다. 인생의 짧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당신의 인생의 무게가 흠 없이 깃털처럼 가볍다. 그리고 이 왕조가 끝나고 이 나라가 나누어진다고 말한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이 단어는 모두 심판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하나님이 수없이 많은 시간과 기회를 주었음에도 그걸 다 허비해 버리고 이제 밤의 일을 맞닥뜨린 것이다. 그날 밤에 찬란했던 바벨론이 망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어리석은 부자가 그날 하나님이 자신을 데려갈 텐데 그것도 모르고 재물을 쌓아놓고 먹고 마시고 즐기다 부름을 받는 것과 같다. 이것은 50년 전에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된 것”이라고 했다.
한 목사는 “우리는 새 예루살렘을 바라보면서 바벨론과 같은 이 땅에 살고 있다. 성경은 요한계시록 18장 1절에서 3절까지 이 땅 바벨론이 멸망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벨사살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가 이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 앞에서 겸손하게 마음을 여미고 하나님 앞에 예배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실 줄로 믿는다. 그러한 믿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고 그런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모든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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