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는 아이와 수영장을 자주 갔다. '수영할까?'라는 엄마의 수어에 단박에 미소로 화답하던 아이의 모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찾아왔다. 이번 여름에는 여름의 소리를 엄마에게 알려주던 아이의 모습이 선명하다... 엄마와의 약속이 지켜질 때
어린이집으로 가는 길마다 아이와 함께 약속을 하루에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어제는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편의점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 사 먹기'를 이뤘고, 오늘은 '동네 슈퍼에 가서 각자 사고 싶은 물건 하나씩 사기'를 약속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람 공간은 왜 부족할까?
청각 정보를 전달받기 어려운 대신 시각 정보를 먼저 보는 농인(청각장애인)은 평소에 문화생활을 어떻게 향유하고 있을까? 요즘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방문하게 되면 '도슨트 모바일 앱'으로도 전시된 작품 정보를 오디오로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농인(청각장애인)은 전시정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코로나가 바꿔준 아이와의 소통
코로나 이전과 이후, 아이의 언어발달 과정이 변했다. 전문가들도 어릴 때부터 마스크를 생활화하면 언어 습득 과정이 지연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필자의 아이도 그렇다고 볼까? 물론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청각장애인의 불편함은 배가 되었다... 병원에서 찾아볼 수 없던 청각장애인에 대한 배려
필자는 보통 집과 가까운 병원에 갈 때 간단한 검진이 필요할 때는 수어통역사 없이 필담을 나누며 진료를 받는다. 예외의 경우로 아이와 동행할 때는 수어통역사를 대동한다. 그러나 야심한 밤이나 긴급 상황에서는 수어통역사가 바로 올 수 없다... 지하철 안내 방송,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지친 분위기에서 사무적이고 딱딱한 안내 방송을 대신해 들린 기관사의 따뜻한 목소리가 지하철 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는 이야기가 SNS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장애인 당사자의 정치 참여에 불을 붙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날, 나는 '출마 선언'을 했다. 수도권의 중심지인 서울시 광역의회 비례대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에서 국내 최초 여성 청각장애인으로써 출마 선언을 하면서 페이스북엔 많은 분의 응원이 이어졌다... 감사로 시작하고, 감사로 끝나는 5월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의 얼굴을 마주했다. 시간이 지나간 만큼 아이는 어느새 소년이 다 되었다. 정수기에 컵을 갖다 대 물을 담을 줄 알고, 엄마가 자는 동안에도 혼자 배변 처리를 하는 등 스스로 해내는 일이 많아질수록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장애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꿈꾸며
장애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장애로 인해 일반고용시장에서 소외당하는 장애인의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꾸준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고, 사회활동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다양성이 공존하는 한 기업을 선례로 삼아 소개하고자 한다.꿈꾸며.. 슬기로운 이직생활은 ‘닷’에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 이직하기 전까지 나는 9년 차 대리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어 뉴스 영상 및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 등의 영상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일을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페이스북 친구였던 최아름 팀장님께 '닷'에서 일해 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엄마! 할 수 있어!”
요즘 아들 예준이가 밀고 있는 유행어가 하나 있다. 입 모양을 보면, 작은 체구로 두 팔을 들어 올리면서 '할 수 있어!'라고 외치며 나에게 말해준다. 그 한 마디에 박카스 열병을 마신 듯 한 힘이 불끈 솟는다. 이게 바로 가족의 힘이라는 것을 느낀다. 워킹맘으로 한창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이어서 그런지 할 수 있다는 말이 더욱 위로가 되고 마음도 든든하다...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우리의 시선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은 장애인들의 고용환경 개선과 함께 직장 내 처우개선 및 차별을 예방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이상 실시하는 의무적 교육이다. 우리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만나는 장애인은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을까? 우리가 잘 모르는 장애인 당사자가 어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관심 있게 바라본 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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