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칼럼] 소현세자와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라는 세 강대국 사이에 끼어 편할 날이 없었던 고난의 민족은 임진왜란이라는 미증유의 대전란을 겪고 난 지 한 세대가 지나고 나서 이번에는 북으로부터 또 다른 침략을 받았다. 만주 여진족의 추장 누루하치(奴兒哈赤)는 1616년 후금(後金)을 세워 그 세력을 확장하면서 중국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하더니 급기야 1636년(인조 14년) 국호를 청(淸)이라 칭하고 중원(中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