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 교단에서 A노회 산하 B교회가 건축 부도를 내고, 이와 관계 없는 A노회 소속 10개 교회를 상대로 시공사가 강제경매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지난해 초 해당 교단에서 공론화된 바 있다. 이처럼 교회 건축 부도는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기 쉽다. 이 과정에서 목사·장로·교인부터 설계·시공사까지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무리한 확장에 빚더미… ‘건축’에 열 올리는 교회들
경기도의 A 교회는 수 년 전 새 예배당을 건축했다. 이 교회 담임 B 목사는 건축 전 예산을 약 20여억원으로 정했었고, 완공 후 부채 상환 계획도 미리 세워놨다. 당시 교회 재산은 땅값을 포함해 약 2~3억원 정도, 교인은 2백여명이었다. 그러나 건축이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다. 건설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선수금을 떼였고, 설상가상으로 하청업체 대금마저 교회가 대신 물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