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품 안에 안겨 있던 아들 예준이는 이제 늠름하게 서서 세상을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너무 작고 어린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든 채 어쩔 줄 몰랐는데, 이제 저만치 뛰어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시간이 곧 약인가보다...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망설이는 질문, ‘장애’
장애의 사전적인 의미는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결함이 있는 상태'이다. 장애인은 누군가 자신이 가진 장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 한, 살면서 장애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나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내가 가진 장애를 잘 이해할수록 나와 마주친 타인에게 나를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인(청각장애인)과 함께 걷는 ‘수어 통역사’
우리나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가장 바쁜 곳은 어디일까? 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질병관리본부장과 관계자들이 매일 브리핑 현장에 나서 감염의 위험을 무릅쓴 채 주요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시청각장애’를 아시나요?
2018년 4월 20일에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처음으로 법체계에서 언급된 용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시청각장애'다. 시청각장애는 시각과 청각의 중복 장애를 말한다. 청각장애인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열 명 중 다섯 명은 '헬렌 켈러'라고 말한다. 그 정도로 유명한 위인인 헬렌 켈러도 시청각장애인이다... 방법은 다르지만, 마음은 같은 ‘엄마의 구연동화’
엄마들이 아이를 무릎에 앉혀 두고 동화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풍경은 익숙하다. 나의 경우, 아이의 얼굴을 마주 보며 책의 내용을 한번 봤다가 수어와 몸동작을 크게 해서 보여준다. 그 이유는 내 무릎에 아이를 앉혀 두고 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가 잘 듣고 있는지, 어떤 표정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늘 아이와 마주 보고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외로움을 통해 알아간 소통의 방법
내가 몸으로, 마음으로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의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기분인지 누구도 정의와 정답을 내릴 수 없겠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비슷할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생각해봤을 때, 이 감정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결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인의 날’을 아시나요?
6월이 되면 농인과 청각장애인은 농인의 날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조선농아인협회가 설립된 1946년 6월에서 6월과 귀의 모양을 형상화한 3을 합쳐 6월 3일이 농인의 날이 되었다. 한국농아인협회에 의하면 숫자 3은 농사회의 가장 특징으로 꼽히는 '농인', '수어', '농문화'를 뜻한다... 농인 여성의 임신과 출산 과정
농인 여성은 질병이 없는 건강한 여성과 다름없이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산부인과에서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방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수어 통역 없는 대통령 특별연설의 아쉬움
지난 5월 10일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농인들은 대통령 옆에서 수어 통역사가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장면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대통령 취임 3주년을 축하하는 마음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