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복구) 서울동노회(노회장 강영철 목사)가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수기’에 대한 신학사상 간담회를 21일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신학자는 권호덕 교수(전 백석대), 서요한 교수(전 총신대), 서영곤 교수(전 한양대 특임), 조상열 교수(전 평택대), 강영철 교수(대신대)다. 이들은 서사라 목사의 신학 사상에 제기됐던 의문점에 답한 뒤 선언문을 채택했다.
권호덕 교수는 ‘성령의 인과 하나님의 인’에 대해 “서 목사의 하나님의 인 사역은 서사라 목사가 인을 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천사들이 나타나서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는 것으로 본다”며 “이것이 2,500년 전에 기록된 에스겔서 9장 1~6절에서 나타난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로 인해 애통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히브리어로 타우)를 붙이는 것과 일치한다”고 했다.
서요한 교수는 “1970~80년대 성령운동과 기도운동이 활발하게 나타날 때에 한국교회에서 생겨난 독특한 단어인 직통계시라는 단어와 현재의 영적 체험에 속하는 천국·지옥 간증 및 예언 등이 다르다”며 “현재 우리는 직통계시라는 단어보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의 신앙생활에 꼭 필요한 하나님과의 영적 교통 혹은 교제 혹은 묵상이라는 단어 등으로 쓰는 것이 더 옳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하나님과의 영적 교통은 성경 외의 또 다른 계시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며 “오히려 하나님과의 영적 교통을 통해 우리가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 또한 영적으로 그분과 보다 깊은 관계를 위함”이라고 했다.
서영곤 교수는 “서사라 목사의 간증(2013년 12월과 2014년 4월)에서 곧 한국전쟁이 난다고 했는데 7년이 지나도 전쟁이 발발하지 않은 점이 거짓예언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우리 인간의 시간에서 ‘곧’과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의 ‘곧’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한국전쟁이 ‘곧’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 개념으로 주님께서 서사라 목사의 천상의 영적 여정 중에 주신 말씀”이라며 “우리 인간의 시간(크로노스) 개념과는 다를 수 있는 것이다. 2000년 전에 주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내가 속히(Soon) 오리라 하셨으나 지금껏 안 오신 것은 ‘속히’ 라는 단어가 하나님의 시간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뜻과 때, 시간은 정말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서사라 목사의 지옥 편에서 ‘마귀 부하들이 지옥에서 형벌을 집행하고 있다’고 기록된 것이 비성경적이며 거짓간증”이라는 비판에 대해 베드로후서 2:4, 베드로후서 2:9을 인용하며 “여기서 ‘심판 때’라는 것은 ‘백 보좌 심판 때’를 말하며 나중에 이 지옥(음부)도 불 못에 던져진다(계 20: 14)”고 해명했다.
조상열 교수는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있을 가능성도 있음을 성경에서 히브리어 원문과 유대교 전승 등 다양한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강영철 교수는 “목회자 자신이나 성도들의 영적 체험이나 간증은 하나님의 다양성이며 무한성으로 하나님의 일하시는 현장이며 객관성을 띄기 위하여서는 그 체험이 성경적이어야 하며 또한 신학적으로 옳고 그름의 판단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채택한 선언문에서 ▲서사라 목사(S)는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정확무오(無誤)한 말씀임을 믿는다. ▲서사라 목사는 유일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서사라 목사가 본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간증은 하나님이 한 개인에게 보여준 것으로, 성경의 계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성경에 묘사되지 않는 천국 지옥에 대한 서사라 목사의 증거는 개인의 체험으로서 많은 사람을 회개시켜 구원받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사라 목사는 자기가 본 내용을 절대화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실 때 각 사람 은사와 세계관을 고려하시기 때문이다.
▲서사라 목사는 자신이 본 천국과 지옥을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도움 자료로 사용할 뿐이다.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간증과 그의 성경해석에 대한 내용은 필요할 경우 공개적인 학술적인 논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소위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속 불명의 이단 감별사(鑑別師)들과 신학적인 근거와 검증 없이 특정인을 이단으로 정죄, 매도, 음해하는 자는 교단과 노회의 이름으로 단호히 대처한다. ▲특정인이 서사라 목사에 대한 개인적 사견과 주장을 무분별하게 공표하기보다 신학 검증 및 토론이 필요할 시 신학 포럼이나 학술연구논문을 통하여 발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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