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 19 지침에 적응
미국의 보건당국과 주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예배를 엄격히 금지하거나 출입 인원에 제한을 뒀고,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찬양 자제 등의 지침들을 요구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교회들은 안전한 예배와 모임을 드리기 위해 온라인 생방송 또는 드라이브인 예배 도입 등의 창의적인 방법들을 도입했다.
2. 지역 사회 봉사에 비중 둬
미국 교회들은 전염병 속에서도, 식료품 배급에서 정신 건강 상담에 이르기까지 지역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일부 교회들은 노인 돌봄 패키지를 마련했으며, 대학생 학비 지원 사업과, 불우한 가정을 위한 침대, 식료품 등을 제공하거나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직자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지역 사회의 노숙자와 이민자들을 위해 무료 급식 사업을 이어갔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기독교 잡지인 ‘레러번트(Relevan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발생 당시에, 교회 지도부는 이 바이러스가 야기시킬 문제들의 목록을 만든 다음, 필요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고 전했다.
뉴욕 리디머 장로교회 은퇴 목사이며 췌장암 투병 중인 팀 켈러(Tim Keller)는 작년 초 C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를 통해 지금 당장 하나님께서 교회에 말씀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기독교인들에게 진정한 시험은 몇 달 후, 우리가 아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을 목격할 기회가 드러났을 때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3, 4개월 안에 상황은 호전되어도 일부 지역은 경제적 타격과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더 상처입은 지역 사회에서 교회와 함께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 디지털로의 전환
2020년은 수많은 교회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예배와 기도회, 소그룹 모임을 가졌으며 온라인으로 헌금을 내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했다. 또 작년 4월 여론 조사에서 미국 목회자 중 90%는 온라인 예배만을 드린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기업 전략 자문회사인 ‘익스포넨셀’의 CEO 토드 윌슨(Todd Wilson)은 CP에 “‘교회란 무엇인가’가 코로나에서 나오는 핵심 질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숭배하는 디지털 방식이 전도에 대한 선교적 충동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 섀도우 마운틴 커뮤니티 교회 담임인 데이비드 예레미야(David Jeremiah) 목사는 대면 모임이 금지된 당시에도 온라인 기술을 통해 교회와 사역에 참여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CP에 “온라인 부흥”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암시하면서, 그의 교회가 코로나 속에서도 온라인 예배를 통해 전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예레미야는 “교회는 살아있고 건강하며 9.11(테러)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잘 반응할 수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하나님은 교회가 있기 위해 건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 7월 여론 조사에서는 코로나 봉쇄 이후에 개신교 신자 중 3분의 1은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교회나 다른 교회의 예배 중 어떤 것도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색다른 만남의 장소
‘Acts 29 교회 개척 네트워크’의 전무 이사인 브라인 하워드(Brian Howard)는 CP에 작년 교회 개척 사업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로 “장소 문제(issue of location)”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주 정부의 예배 금지나 인원 제한으로 인해 교회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주차장을 활용해 교회를 개척하거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또 주차장 외에도, 교회들은 집이나 잔디밭, 공원, 강둑 등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소에서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하워드는 코로나 19가 교회 전체에 전례없는 도전을 야기한 반면, 교회 개척은 재창조와 혁신을 위해 이상적인 때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이후에 교회들은 “구조에 매이지 않으며, 분권화 될 것”이라 예상했다.
5. 소그룹 중심
대규모 집단이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교회들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소규모 그룹’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새들백 교회는 작년에만 3,000개가 넘는 소그룹이 생겨났으며, 기존의 6010개의 소그룹 네트워크에 새로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재정 책임을 위한 복음주의위원회’의 워렌 버드(Warren Bird) 연구원은 CP에 “대유행에 비추어 볼 때, 오늘날 교회 건강의 많은 부분은 (..) 활발한 소규모 그룹 시스템에 달려 있다”면서 “다시 일어나기 가장 힘든 교회는 주일 아침 모임에만 의존했던 교회들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