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020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에서 ‘애타게 부르짖어야 할 것’(역대상 4:9~1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2021년 새해 ‘야베스의 기도’를 본받아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역대상 4:9~10)
이 목사는 “매 연말이 되면 교수님들이 올 한해를 총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올해는 ‘아시타비’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한다”며 “아마 올 한해의 세태를 이 한 단어로 요약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교수님들이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매 연말마다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하기 시작한 게 2001년이라고 하는데 2001년의 사자성어는 오리무중이었다고 한다. 그 해에 이 사회가 나아가 갈 발향이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뜻에서 그렇게 정한 것 같다”며 “그리고 2002년은 이합집산, 2003년은 우왕좌왕… 이런 식으로 매년 사자성어를 발표했는데, 이걸 보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다. 대부분 부정적인 단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뭘 의미하나? 매년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위로가 되더라. 올 한해, 연초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혼란과 혼동과 계획의 차질이 있었다. 한 해가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고통총량불변의 법칙’이라고, 그해 그해마다 채워야 할 아픔이 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또 다른 그 무엇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괴롭게 보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아무런 어려움과 혼란이 없고 순탄한 해가 되게 해 주시길 원합니다.’ 이런 기도도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한 단계 높은 기도, ‘새해에는 또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들을 잘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은혜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원합니다.’ 이런 기도가 드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본문의 야베스에게서 배워야 할 2가지로 △결핍과 고통을 방치하지 않는 삶의 태도 △자기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극복하려는 삶의 태도를 꼽았다. 본문에 따르면 야베스는 태어날 때부터 어떤 결핍과 고통이 있었지만,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극복하려 했으며, 무엇보다 그것을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하려 했다는 게 이 목사의 설명이다.
이 목사는 “야베스는 결핍과 고통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삶의 태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 주시는 힘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극복하려 했다. 그 정신을 배우자”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고통과 문제를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다 보면, 그것이 내 문제와 결핍만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사랑하는 성숙함이 생긴다”며 “늘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잡는 그런 인생으로, 우리 인격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격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렵고 위기가 찾아왔다면, 그래서 수많은 결핍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올 한 해는 절박함을 회복하기 원한다”며 “날 때부터 결핍과 고통을 가졌던 야베스가 결국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인생이 되기까지 얼마나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시간 많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올해의 성구로 시편 71편 14절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를 꼽았다. 그는 “2021년은 항상 소망을 품고 주님을 찬송하며,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께 기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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