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최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대표적인 반사회주의사상문화로 투쟁 대상으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달 4일 북한 당국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반사회주의사상문화를 유입 또는 유포하는 행위를 반동으로 처벌하도록 되어 있다”며 특히 “기독교 문화를 따라 하거나 크리스마스를 명절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우선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은 크리스마스 날에는 외출도 하지 않고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주재 북한 영사관과 간부들은 성탄절에 식당 외출이나 기념 분위기에 동조할 수 있을 만큼의 자유는 허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그러나 올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등장으로 인해 “해외 주재 간부들에게는 크리스마스 명절이 당국의 감시를 받는 공포스러운 날로 되었다”고 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외식은 물론 외부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 조차 “반동행위로 몰릴 수 있다”며 “극도로 몸을 사린 채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방송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과거에는 “일부 주민들이 성탄절이 오면 조명 장식을 하고, 가족끼리 함께 식사도 하고, 남몰래 외국 영화도 보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법이 제정되고 크리스마스 문화를 전형적인 반동사상으로 지적하면서 국경지역 분위기도 완전히 가라 앉아 고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 당국이 “기독교 문화에 동조하는 자는 반사회주의사상문화를 퍼뜨려 혁명 전통을 말살하려는 ‘특별 반동’으로 처벌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사법기관의 단속이 살벌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디펜스포럼재단이 개최한 웨비나에 참석한 고위 탈북자는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미국 한국과 같은 외부의 적들이 최고존엄(김정은)을 해치기 위해 바이러스 확산을 계획을 세웠다고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열악한 ‘격리 캠프’에 배치해 기아로 사망하도록 방치하고 있다.
이 탈북자는 웨비나에서 “북한은 외부의 도움으로 변화될 수 있다”면서 “북한을 향한 제재는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완료하고 인권 문제를 해결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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