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열 번째 목회서신을 전했다. 이 목사는 “어느 때 보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성탄의 시기인데 코로나 상황으로 힘들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2천 년 전 아기 예수가 세상에 오실 때의 상황도 어둡고 암울한 때였다”며 “깊은 절망 속에서 탄식하던 땅에 기쁨의 소식으로 찾아오셨다. 절망이 깊을수록 복음은 더 빛이 난다. 힘들 때일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더 절실한 복음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대면의 시간을 보내시는 동안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을 몇 가지 드린다”며 “첫째, 일상 속에서 개인적으로 말씀묵상과 기도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성령께서는 능히 우리 각 사람을 도우실 것이다. 모든 것이 비대면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하나님과는 대면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과 대면은 삶의 활력을 줄 것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은혜로운 말씀들을 듣고 또 들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둘째, 작은 행복을 찾으라. 행복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며 “주변에서 아주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호흡을 하고 있는 것, 밥을 먹고 있다는 것,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 좋은 교우들이 곁에 있고 건강한 공동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주어지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태양이 아침에 떠오르고, 내가 오늘도 살아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또 “셋째, 감사로 반응하라. 어려운 삶은 자칫하면 원망과 불평이 삶을 지배할 위험성이 있다”며 “원망과 불평, 짜증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 감사는 역전의 삶이다. 일상의 감사는 훈련이다. 의도적으로 감사를 하려고 해야 한다. 감사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힘이 있다. 먼저 감사하고 시작하시고, 모든 일에 감사로 반응하시고 항상 감사로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면 승리하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넷째, 가능한 관계의 끈을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며 “온라인으로, 화상 모임들을 통해서라도 교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관계의 단절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생각보다 화상으로 연결되어 교제를 나누는 것이 어렵지 않고 편리한 도구이다. 관계는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활성화된다. 비대면 시대, 관계 안에서 누리는 풍성함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섯째, 교회가 비대면 상황 속에서라도 온라인으로 모든 집회들을 일정대로 진행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대면일 뿐이지 할 것은 다하고 있다. 모든 예배와 집회와 기도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의 상황이 최상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온라인을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통로”라며 “할 수 있는 일들이 제한을 받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들도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열려진 은혜의 통로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곧 모든 상황이 호전되어 다시 반갑게 마음껏 예배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함께 기도하며 주어진 일상에서 우리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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