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으려면 중독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독이 단순 질병인지, 혹 죄인지 이해해야 한다.
◈중독이 죄일까? 질병일까?
중독을 단순 질병으로 보느냐, 영적인 죄로 보느냐에 따라 그 접근과 대안이 달라질 수 있다.
책 ‘중독의 성경적 이해’에서 저자 에드워드 웰치는 중독을 질병으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죄로도 볼 것인지에 대해 긴 챕터를 할애한다.
웰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중독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보려고 한다. 하지만 더 깊숙이 들어가면 인간 내면의 죄성으로 중독되어 간다. 그렇기에 궁극적인 치료는 질병처럼 약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영적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한다.
그렇다!
중독은 죄의 노예화가 되어가게 한다. 사탄은 이 중독의 늪과 덫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묶는다. 서서히 하나님을 외면하고, 예배할 수 없게 만든다. 결국, 하나님을 떠나고 더 중독돼 피폐해지게 한다.
◈하나님은 중독자가 어떻게 되기를 원하시는가?
우리 믿는 자의 금식과 기도를 통해서 그 중독의 덫에서 풀려나고, 자유롭기를 원하신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야 58:6)
중독자는 중독되어 행복한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중독자의 특징 중 하나인 죄책감과 수치심은 자신의 중독상태를 더 숨기게 되고, 점점 더 악화하여가도록 한다. 이런 점에서 중독은 단순히 질병으로 봐야 하기보다 영적인 죄에서 비롯되어지는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중독자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해야 한다.
◈중독자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의료 기관을 통해 중독이 회복되는 회복률은 3% 정도 된다. 높게 잡아도 8%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나 교회 안 소그룹을 통한 중독 회복률은 그 이상이다. 1년 이상 소그룹에서 케어를 받으면 그 이상의 회복률을 보인다. 미국에 베텔 중독 센터, 캐나다 와그너 힐 중독 회복 예배 공동체 센터에서는 80~9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인다. 이 말은 중독자는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독자는 탕자처럼 방황하며 방탕한 삶을 살더라도 다시 주님께 돌아오면 된다.
여전히 기독교계에서는 중독이 죄인지 혹 질병인지 상당히 의견이 분분하고, 혼란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죄인 동시에 질병이라는 견해가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독의 문제를 죄로 인한 것으로 보았을 때, 중독으로부터의 회복이란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 인간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듯, 중독도 그렇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 때 전적으로 가능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노력은 필요 없을까?
중독을 질병으로 보는 것은 바로 인간의 노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경적 상담학자, 제이 아담스는 책 <사람을 변화시키는 성경의 힘>에서 상담을 받는 자에게 사람의 생각과 행동, 성품과 인격, 습관 등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성화의 과정을 밟듯, 중독에 빠졌을 때, 중독자는 실제로 옛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입으려고 해야 한다.
성경도 우리가 더러운 옛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에베소서 4:22)
그러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지 못하면, 이 또한 불가능하다.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한국중독예방선교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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