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이하 한장총)은 15일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조용한 성탄을 맞으며’라는 제목으로 2020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장총은 “정부는 12월 6일에 현 상황을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단계로 보고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시행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병 3차 유행의 확산 추이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어가며 특정한 지역과 집단을 넘어서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우리 장로교회는 코로나19 감염증의 급속한 확산으로 온 세상이 얼어붙고 멈춰서 있는 것 같은 지금 맞이하는 성탄이 불안과 공포, 절망 가운데 있는 이 땅에 위로와 희망의 빛이 되길 더욱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지침에 의하면 일반적인 모임의 인원 제한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100인 이상, 2,5단계는 50인 이상을 금지하고, 교회는 예배 이외의 소모임과 식사를 금지하며 허락된 공적예배의 경우마저도 2단계는 좌석수의 20%, 2.5단계는 일률적으로 2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장로교인들은 성탄의 참된 의미를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읍시다. 코로나19 대 유행으로 인해 본래 성탄의 의미가 되살아나길 바란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예수님을 더욱 절실하게 예배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본래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를 예배한다(Mass)’는 의미다. 그러므로 우리 장로교인들이 성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일이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이 성탄”이라며 “온라인 비대면으로 예배하든 믿음에 가정에서 예배의 제단을 쌓든 영과 진리로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장로교인의 성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어려움에 처하고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자. 정치, 경제, 우리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낮고 어려운 처지에 고통 받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아기예수님이 태어나신 그때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이 식민통치를 받던 시대였으며 선지자의 활동이 없던 시기였다”며 “아기 예수님은 강보에 쌓여 편히 누일 곳이 없어 어둡고 지저분한 마굿간 구유에 누이셨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소망의 빛으로 오셨다. 코로나19로 위축되고 고통 받고 온갖 어려움에 처한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들이 고통 받는 이웃들의 위로와 소망이 됩시다”라며 “시대적 어려움으로 인해 성탄이 가진 소망의 메시지가 위축되지 않도록 교회가 위로와 소망이 됩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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