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회장인 하태경 의원(국민의힘)은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무차별 확산 속에서 전례 없는 위기와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며 “팬데믹 상황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사회·경제적 범위를 넘어 세계평화와 인권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은 방역이라는 칼을 손에 쥐고 연평도 앞 바다에서 한국 국민을 죽였다. 국경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으며 인권 침해 사례들을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도 전세계적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가 보장된 삶이 이보다 더 소중하고 절박했던 적이 없다”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와 이웃을 지키기 위해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모두가 이 한 마음으로 북한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 팬데믹 상황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IPCNKR을 창설한 황우여 전 국회의원(전 사회부총리)은 “방역이라는 이름 아래 인권 문제가 매몰되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인간의 존엄과 절대적 가치인 인권 문제는 어느 때 어디서나 망각해선 안 될 인류 공통의 최고 규범”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9월 한국 공무원이 서해 연평도 앞 바다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다. 인권을 유린하고 멸시하는 집단과 세력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고 그 침해 형태도 시대에 따라 다양했다”며 “이번 국제의원연맹 총회에서는 코로나 사태 아래 나타나는 북한 인권 상황을 비롯해 각국의 인권 상황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대책까지 마련하는 귀한 자리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맹의 직전 회장인 홍일표 전 국회의원은 “북한의 인권 문제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에 납치된 피랍자들의 정보 역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에서의 인권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다”며 “그렇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더 강력하게 북한 인권의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특별연설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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