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삼 담임목사(충현교회)는 15일 주일 ‘레위기의 감사’(레위기 22:18~22, 29~3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 목사는 “감사와 반대되는 단어는 원망과 불평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이후 광야에서 원망과 불평을 많이 했다. 우리 인생살이도 광야와 같다면, 힘들고 괴로우니 원망을 할 때가 있다”며 “그러나 성경은 원망하면 감사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들의 장막에서 원망하여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였도다’(시편 106편 25절)처럼 우리가 원망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당연히 감사할 수 없다. 반대로 ‘···야곱의 거룩한 자를 거룩하다 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이사야 29장 23절)처럼 우리 안에 거룩함이 회복된다면 감사의 마음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와 가까운 말은 은혜다. 신약에서 감사와 은혜는 같은 단어로 쓰이고 어원도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히브리서 13장 9절의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가 나온다. 이곳 은혜 자리에 감사를 대입해도 좋다”며 “은혜란 하나님이 죄인 된 우리에게 베푸신 호의 곧 좋은 마음이다. 왜 하나님이 호의를 베푸시는가? 그분이 선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감사의 조건이 생길 때 즉각 감사해야 한다. 감사는 자주할수록 효과를 발위한다. 감사할 조건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일본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는 자서건에서 ‘내가 만일 건강했다면 여러 남자를 울렸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는 매력적인 얼굴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가 건강하다면 주님을 위해서 건강을 전부 바칠 수 있을까? 오히려 죄짓는데 건강 쓰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이처럼 미우라 아야코도 ‘내가 건강하다면 죄짓는데 모든 건강을 쓸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며 “우리의 부족도 감사의 조건과 이유가 된다. 코로나19가 닥친 올해가 감사의 이유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듦의 역사를 알아야 하나님의 풍성함을 역설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규삼 목사는 “오늘 본문 레위기 22장 18절-22절에서 화목제는 이웃을 필요로 한다. 화목제로 드린 제물을 이웃과 함께 먹으라고 나왔다. 이는 당일에 해결해야한다”며 “그래서 ‘네 혼자 감사하고 좋아하면 안 된다’며 이웃과 함께 먹으라고 가르쳐 주신 말씀이다. 결국 나의 감사의 제목에는 이웃이 필요하다. 우리 감사의 뿌리가 약한 이유는 이웃과 함께 감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를 잘하려면 자기중심성을 제거해야한다. 내가 죽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화목제는 바로 이웃과 함께 드리는 감사”라고 했다.
이어 “본문 레위기 29장 29-30절은 감사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셔야 한다고 나왔다. 우리의 진짜 감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확인해야한다. 이는 바로 거룩”이라며 “우리가 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지 못한 행동과 습관이 있다. 진실로 거룩한 자가 돼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감사를 완성시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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