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AA)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히스핀 지역에 새로운 거주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IAA에 의해 유적이 발굴되었다고 발표했다.
IAA 발굴단장인 바락 진(Barak Zin)과 엔노 브론(Enno Bron)에 따르면, 이 곳은 엘알 협곡 위에 작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하여 지역이 내려다보이고 강을 건널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현무암으로 지어진 이 요새는 300여평(0.25 에이커) 규모이며 1.5미터 두께의 돌벽들로 둘러싸인 형태이다.
또한 고고학자들은 현장에서 달의 신 컬트(Moon-God Cult)를 대표하는 형상이 새겨진 석비를 발견했다. 이 석비에는 두 뿔을 가진 형체가 팔을 벌린 형상이 새겨져 있으며, 시문과 인접한 연단 옆에 세워져 있다.
조사단은 “히스핀(Hispin) 돌은 입구 옆 선반에 놓여 있었으며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타임즈지에 따르면 이 요새는 성경에 갈릴리해 북쪽에 수도를 뒀던 그술인(Geshurite)들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 그술 왕 탈마(Talmai)는 공주인 마아카(Maachah)를 다윗 왕에게 주고 정략 결혼을 성사시켰고, 기원전 10세기부터 이 곳은 벳세다(Bethsaida)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IAA는 성명에서 “요새화 된 벳세다 도시는 3000년전 중부 및 남부 골란을 통치한 그술인 아람 왕국의 수도로 간주된다”면서 “이 독특한 요새 단지는 철기 시대의 골란 정착에 대한 새로운 연구 이슈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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